
[산업일보]
디젤 굴착기에 전동화 모듈을 부착해 전기·디젤 혼용 굴착기를 만든다. 연료비를 줄이면서 탄소 배출에도 기여한다.
건설장비 전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엘렉트가 ‘2024 스마트건설 엑스포’에서 굴착기 전동화 모듈을 소개했다. 굴착기 뒷부분의 무게추를 떼고 전동화 모듈을 장착하면 전기·디젤 하이브리드 굴착기가 완성된다.
최인규 엘렉트 대표는 “굴착기를 움직이게 하는 유압 펌프를 디젤 엔진 대신 전기 모터로 작동시킨다”라면서 “건설장비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연료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건설장비 대기업이 배터리 장착형 전기 굴착기를 시장에 내놓긴 했지만, 너무 비싸고 사용 시간도 짧은 점을 공략했다. 배터리를 장착하는 대신 전선을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을 택해 사용 시간을 늘렸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최인규 대표는 “배터리를 장착한 굴착기는 이동과 충전, 제한적인 가동 시간을 아직 해결할 수 없다”면서 “건설 장비는 현장에서 많이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유선 방식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폐기물 처리·금속 스크랩 등 먼지가 많이 발생해 엔진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현장, 터널이나 지하 공사장 등 배기가스를 관리해야 하는 현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모듈에 배터리 팩을 추가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내년 상반기 유선 방식, 배터리, 디젤 엔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전동화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시스템 효율과 사용자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유럽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