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10월 들어 거래량 반등에 성공했으나, 거래금액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거래금액 감소가 두드러져 전국적인 감소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천239건으로 전월 1천63건에 비해 16.6% 증가하며 8월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거래금액은 2조8천929억 원으로 전월 4조6천881억 원 대비 38.3% 감소하며 하락폭이 컸다. 이는 전년 동월 거래량(1천78건) 및 거래금액(2조8천500억 원)과 비교해 각각 14.9%, 1.5% 상승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14곳으로, 충남이 55건에서 78건으로 41.8%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충북(40.6%), 인천(38.1%), 전북(32.7%)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은 경기가 296건으로 전국의 23.9%를 차지하며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지역별로 증감이 혼재된 가운데 8개 지역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은 10월 한 달 동안 거래금액이 1조4천663억 원으로 전월 대비 58.7% 감소해 전국 거래금액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10월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 중 10억 미만 금액대의 거래가 777건(62.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억~50억 원 구간은 362건(29.2%)으로 나타나 50억 원 미만 거래가 전체의 약 92%에 달했다. 300억 원 이상 거래는 총 13건(1%)으로 이 중 9건이 서울에서 이루어졌다.
시군구별 거래에서 서울 강남구는 거래량(37건)과 거래금액(5천980억 원)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에서는 경기 화성시(34건), 전북 전주시(22건)가 뒤를 이었고, 거래금액에서는 서울 중구(3천76억 원), 경기 성남시(1천444억 원)가 뒤를 이었다.
단일 거래금액 상위 5건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모두 발생했다. 서울 중구 소재 ‘더익스체인지서울’이 1974억8610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경기 성남시 서현동 ‘KT&G분당타워’(1천247억 원), 경기 수원시 영통동 ‘롯데마트 영통점’(870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10월 거래량 반등은 긍정적인 신호이나 거래금액 감소는 지역별로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며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