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IoT 기술로 태양광 발전소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스타트업 전문 행사인 ‘컴업 (COMEUP) 2024(이하 컴업)’에 참가한 주식회사 커널로그(Conalog)가 ‘태양광 디지털 유지관리 솔루션’을 출품했다.
솔루션은 태양광 패널 1~2장마다 전력변환장치(MLPE, Module Level Power Electronics)를 설치한다.
MLPE는 패널의 발전량을 비롯한 상태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장비다. 10초 단위로 전압·전류·온도 정보를 수집하고, 환경 또는 물리·전기적 정보를 조합해 위험성을 평가한다.
태양광 발전소는 통상적으로 패널 15장을 1세트로 묶어서 운영된다. 이 때문에, 15장 중 1~2장에 이상이 발생하면 1개 세트 전체의 발전이 중지된다. MLPE는 이렇게 문제 있는 패널을 차단해 발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화재 예방도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의 화재는 접촉 불량이나 커넥트 발열처럼 사소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여러 개의 패널로 구성되다 보니 이상 추적이 어려워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큰 화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커널로그의 오복성 CEO는 “실시간 추적 관리 솔루션을 통해 화재 위험을 감지하고, 사전에 대응함으로써 화재를 막을 수 있다”라며 “태양광 발전소는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 건물 옥상에도 설치되는 만큼, 화재 예방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태양광 발전소가 많이 조성됐지만, 대부분 발전량이 5~50%로 감소된 채 방치되고 있다”라며 “선보인 솔루션을 통해 줄어든 발전량의 20% 이상 회복이 가능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태양광 발전소는 설치 이후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라며 “태양광 발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오복성 CEO는 “MLPE는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의무화된 장비지만, 우리나라는 국회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이제 도입을 논의 중”이라며 “향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컴업은 삼성동 코엑스(COEX) D홀에서 1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