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둔화됐다. 2021년 이후 최저 상승폭이지만 생활과 밀접한 신선식품지수는 고공행진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로 지난해보다 2.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두고 평균적인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상대적 지수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2%대로 진입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2020년 0.5%였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로 급등했다. 이후 지난해 3.6%, 올해 2.3%로 상승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은 개인서비스와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상 기후로 작황이 부진했던 과일과 채소는 가격이 크게 뛰었다. 올해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9.8% 상승했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각각 8.2%, 17.1%씩 급등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하락 폭이 축소되고 농산물 상승폭은 확대되었으나, 그 외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등 상승률이 줄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1.3%p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4%, 지난해 12월보다 1.9% 올랐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되고, 농산물과 가공식품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