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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단위 탄소중립 한계…“구역 단위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해야”
전효재 기자|storyta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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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단위 탄소중립 한계…“구역 단위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해야”

이건원 고려대 교수 "건물 간 에너지 공유로 비용효율적 탄소중립 실현"

기사입력 2025-01-08 17: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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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단위 탄소중립 한계…“구역 단위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해야”
이건원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산업일보]
건축물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구역 단위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일 건물의 탄소중립에 큰 비용을 투자하는 대신, 건물끼리 에너지를 공유해 효율적 탄소중립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원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하남교산 신도시 넷제로 스마트시티 비전포럼’에서 “단일 건물의 제로에너지화는 건물 밀도가 높은 국내 도시 환경에 적합하지 않고 투입한 비용 대비 효율도 미미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소규모 단독주택의 탄소중립은 크게 어렵지 않다.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탄소중립 기술을 조합하면 비교적 쉽게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대규모 건축물이다. 이건원 교수는 “건물 한 동을 제로에너지로 만들 때 60%까지는 쉽게 실현할 수 있지만, 에너지 소비가 0에 가까워질수록 비용이 늘어난다”면서 “작은 건물과 큰 건물을 엮어 에너지를 공유하면 비용을 덜 들이고도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시공간의 유형에 따라 특화된 온실가스 감축 기법을 적용하는 ‘공간 중심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주거지역·산업지역·상업지역 등 공간별 특성을 구분해 에너지 생산·공급·공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에너지는 멀리 이동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진다”면서 “지역에서 사용할 에너지를 직접 만들기만 해도 낭비가 훨씬 줄어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물과 건물의 에너지를 공유하고, 학교·공원·주차타워 등 기반 시설을 발전·에너지 저장 시설로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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