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환위기 트라우마 딛고 ‘원화 국제화’…“환위험 줄일 최선책”
전효재 기자|storyta1@kidd.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외환위기 트라우마 딛고 ‘원화 국제화’…“환위험 줄일 최선책”

"원화, 국제화 기반·가능성 충분…신흥국 프레임 벗어나야"

기사입력 2025-01-17 17:23:52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외환위기 트라우마 딛고 ‘원화 국제화’…“환위험 줄일 최선책”
‘고환율·고관세 시대 외환리스크 대응방향 및 외환시스템 개혁방향’ 토론회

[산업일보]
환율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고 우리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원화 국제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환율·고관세 시대 외환리스크 대응방향 및 외환시스템 개혁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원화 국제화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일 최선책이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원화 국제화는 국제적인 무역이나 자본거래에서 원화가 결제 통화로 수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화유동성이 풍부한 현 상황에서 원화 국제화는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위기 방어 수단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국격 향상을 위한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원화의 국제화를 위한 기반은 탄탄하다는 평가다. 경제 규모, 1인당 GDP, 외환보유액, 신용등급, 주식·채권시장 규모 등 충분한 거시경제지표와 자본시장 성숙도를 갖췄다는 것이다.

김정은 크레디 아그리콜(Credit Agricole) 서울지점 자본시장대표는 “경제 펀더멘탈과 자본시장 성숙도는 이미 충분하고, 외환시스템 개혁을 위한 환경도 이미 조성돼 있지만 결정을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규제를 없애고 시장 기능에 맡긴다면 환변동성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석준 전(前)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은 원화의 국제화를 위해 외환위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외환의 자유화와 국제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1990년대 외환위기와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외환보유고의 안정적 확보를 최우선으로 둘 수밖에 없었다”면서 “제약 조건으로 인해 외국인 입장에선 굳이 원화를 이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 트라우마를 딛고 신흥국의 정책적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원화의 위상 제고는 앞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아라 온라인 전시관 GO


0 / 1000
주제와 무관한 악의적인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000






산업전시회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