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정밀 기어 및 측정 시스템 제조업체 클리겐베르그(이하 klingelnberg)가 디지털 제조 환경에 맞춰 데이터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생산 과정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 및 제어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방식이 주요 내용으로, 이를 통해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소개했다.
Klingelnberg는 기어 가공 및 측정 과정을 연계한 폐쇄 루프(Closed Loop)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어 연삭 기계에서 저주파 상태 데이터, 고주파 제어 데이터, 공정 설정 값 등을 기록하고 있다.
다니엘 모이리스(Daniel Meuris) Klingelnberg 디지털화 책임자는 “이 데이터를 자체 플랫폼인 GearEngine과 연계해 품질 변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어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고 적절한 제조 공정을 설정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Klingelnberg는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독점 포맷(Proprietary Format) 대신 OPC UA(Open Platform Communications Unified Architecture) 기반의 개방형 표준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고 있다.

OPC UA는 제조업체 및 플랫폼과 관계없이 기계와 시스템 간의 연계를 가능하게 하며,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umati(Universal Machine Technology Interface)는 플러그 앤 워크(Plug & Work) 방식을 통해 기계의 연결과 재구성을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로스카 책임자는 “OPC UA를 적용하면 다양한 기계와 시스템이 연계돼 측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정에 반영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오류 발생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하면 제조 공정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 제조업체 간 데이터 교환 방식의 차이에 대해 다니엘 책임자는 “북미에서는 MQTT와 같은 개방형 네트워크 프로토콜이 사용되는 반면, 유럽에서는 OPC UA의 활용도가 높다”며 “OPC UA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유리한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표준화된 데이터 교환 방식과 AI 기술을 접목한 생산 공정 혁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lingelnberg는 오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되는 EMO 하노버 2025에 참가, 디지털 제조 환경을 위한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