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는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으로 인해 약세로 출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강행했으며, 중국산 제품에도 10% 추가 관세를 부과해 총 20%의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장 심리는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는 즉각 155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준비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의사를 밝혔다.
멕시코 또한 9일 보복 관세 품목을 발표할 예정이며,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식료품에 대해 10~15%의 관세를 즉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발 관세 조치가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뉴욕증시는 전날 2%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1% 넘게 하락했다. 이후 일부 낙폭을 회복했으나,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문제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 타격을 감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장이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월가는 지금까지 잘 해왔으며 앞으로도 잘 해낼 것이다. 관세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며, 시장 매도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17% 수준을 유지했으며, 달러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0.5% 이상 하락하며 106.1포인트까지 밀렸다.
비철금속 시장은 보합권에서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관세 부과로 인해 글로벌 경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압박을 받았으나, 반대로 달러 약세가 지속된 점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될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비철금속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전인대에서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과감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해 현재 상황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나 조만간 평화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철금속 시장이 아직 관세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는 과정에 있으며, 미국이 구리 수입에 대한 국가안보 영향 평가를 진행 중인 만큼, 관련 불확실성은 명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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