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장비 전문기업 발멧(Valmet)이 자사 Flowrox™ 브랜드의 프로그레시브 캐비티(PC) 펌프에 적용되는 새로운 드라이런(dry run) 보호 기술을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인 솔루션은 온도 감지 외에도 토크, 진동, 액체 센싱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한 다층(multilayered) 보호 구조를 채택해 고부하·고마모 공정 환경에서 펌프 손상 위험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PC 펌프는 점도가 높은 페이스트, 전단 민감성 유체, 마모성 슬러리 등을 처리할 수 있어 광산, 화학, 제지 산업에서 사용된다. 그러나 유체가 없는 상태에서 작동할 경우 스테이터 과열과 손상이 발생해 장비 정지와 수리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기존 보호 방식은 온도 센서를 활용했지만, 일부 유체는 자체 윤활 작용으로 인해 온도 상승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감지 시점이 늦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발멧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온도 외 다양한 감지 기술을 통합한 보호 체계를 적용했다.
새 솔루션은 스테이터에 부착된 온도 센서 외에도 가변 속도 드라이브(VSD)를 활용한 토크 및 전력 부하 감시 기능을 포함한다. 진동 센서는 작동 불안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며, Flowrox 스마트 분석기는 이러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별도 제어 시스템 없이도 작동 중지나 경고 신호를 제공한다.
정전식 액체 센서는 유체 손실을 사전에 확인하는 데 활용되며, 유량, 압력, 수위 등 공정 데이터를 연동함으로써 작업 조건에 따른 감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IIoT(산업용 사물인터넷) 기능도 선택 사항으로 포함되며, 디지털 및 기존 설비 환경 모두에 연계할 수 있다.
Flowrox PC 펌프는 Evenwall® 스테이터 구조를 사용해 내부 압축력 분산을 통해 내마모성과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마이닝 슬러리, 고압 화학 유체 등 조건에서도 일정한 유량 성능을 유지한다. 리니어 유량 제어 구조를 적용해 압력 변화에 따른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이 제품은 기본 온도 감지 보호 외에도 토크, 진동, 액체 감지를 조합한 구성을 선택할 수 있어 사용 환경에 따라 적용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 복잡한 엔지니어링 과정 없이 사전 구성된 모듈을 통해 감지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드라이런으로 인한 펌프 손상은 장비 정지, 유지보수 비용 증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발멧의 통합 보호 시스템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어 연동과 예측 진단 기능을 포함한 현장 대응 체계를 제공해 연속 운전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