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미국 관세 유예에 구리 가격 급등…비철금속 시장 일제히 반등(LME Daily)](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4/11/thumbs/thumb_520390_1744323966_60.jpg)
[산업일보]
미국 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에 대해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비철금속 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기존 보도된 125%가 아닌 145%라고 정정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현재 15개국 이상에서 관련 관세 조정에 대한 협상을 제안해 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 발표한 것으로, 해당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기본 관세 10%만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발표 직후 급등한 구리 가격은 다음 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위스 투자은행 줄리어스 베어(Julius Baer)의 애널리스트 카스텐 멘케(Carsten Menke)는 "시장이 전형적인 무릎 반사 반응(knee-jerk reaction)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이 실질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단기 상승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멘케는 또 “미국 수입업체들이 최근 몇 개월 간 고관세에 대비해 중국산 제품을 미리 들여왔기 때문에,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는 시간이 지나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구리 가격은 8개월 만의 저점을 탈출하며 3.9% 급등했고,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은 톤당 9천 달러 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차익 실현 매물 유입이 시장 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전일 S&P500 지수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3일(11.58%)과 10월 28일(10.79%)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이었다. 나스닥 지수는 2001년 1월 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다우 지수 역시 역사상 여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2020년 5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2.4%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2.6%를 하회했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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