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중국이 미국산 에탄에 대한 관세를 면제조치 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가스선에 대한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IBK투자증권이 발표한 ‘중국의 미국산 에탄 관세 면제: 가스선 발주는 지속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말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미국산 에탄에 대한 125% 관세를 면제 조치했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인용된 해당 보도 내용에 따르면, 미국산 에탄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미국산 제약, 항공, 반도체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세 조치에 이은 조치이며,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은 4월 초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LPG, 에탄에 대해 보복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한 바 있는데, 보복 관세 이전 미국산 LPG와 에탄에 대한 관세는 1% 수준이었다.
중국은 현재 미국산 에탄의 절반가량을 수입 중 EIA는 미국의 에탄 수출이 2025년에는 53만 bpd, 2026년에는 63만 bpd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보고서를 작성한 IBK투자증권은 2028년까지 미국의 에탄 수출 터미널 용량이 현재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나 태국에서도 발견된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산 LPG와 에탄에 2.5% 관세를 부과 중이며, 태국은 자국의 석유화학 회사인 PTT Global Chemical이 장기적으로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국에서 최초로 미국산 에탄을 원료로 도입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이러한 흐름이 국내 가스선 발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해당 보고서는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의 오지훈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중국의 미국산 에탄 관세 면제 조치로 VLEC 발주가 지속될 것이며,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대응 조치로 국가들은 미국산 LNG뿐만 아니라 LPG, 에탄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가스선을 가장 많이 건조할 수 있는 HD현대중공업, 가스선 인도 비중이 증가 중인 HD현대미포조선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