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글로벌 전기화·자동화 기술 기업 ABB가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25)’ 개막일인 11일 서울 코엑스 현장에서 배출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개했다.
'모바일가드'는 석유·가스 시설의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이동식 분석 시스템으로, 차량에 장착해 도로나 공장지대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볼보와 협업해 해당 시스템을 볼보 전기차에 탑재해 시연했다.
이 시스템은 메탄과 에탄올을 ppb(10억분의 1) 농도 수준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감지 속도는 기존 장비보다 10배 빠르다. 감지 성능은 기존 기술 대비 1천배 향상됐다.
드론에 탑재되는 '호버가드'는 해상 대기 환경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수분 등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온실가스 측정 시스템이다.
휴대용 분석기 '마이크로가드'를 포함한 세 가지 장비는 서로 데이터를 연동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원의 신속한 탐지를 지원한다.

ABB는 이와 함께 4세대 배출가스 연속 모니터링 시스템 'ACF5000'도 공개했다. 레이저 분광 기술을 활용해 최대 15개 가스 성분을 동시 분석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변화하는 환경 규제에 대응 가능하다.
김현주 ABB코리아 이사는 “국내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며 “탄소세와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에너지 효율 향상,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공정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시간 수질 분석기 등 ABB의 다양한 환경 기술 솔루션은 ‘ENVEX 2025’ 전시회를 통해 13일까지 코엑스 현장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