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메타버스와 VR 콘텐츠 산업은 산업 현장·의료·교육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영역으로 응용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HMD(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와 컨트롤러 중심의 조작 방식은 여전히 현실감 있는 체험 구현의 어려움으로 남아있다.
서울 코엑스(COEX)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MVEX 2025(메타버스 엑스포)’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VR 트레드밀(VR treadmill)이 소개됐다.
이 제품은 미국 VR 하드웨어 전문 기업인 Virtuix가 개발했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독점 공급 기업인 (주)리앤팍스가 ‘Virtuix Omni pro’와 올해 출시된 ‘Virtuix Omni one’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전용 신발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안쪽으로 미끄러지는 표면으로 제작된 제품의 본체 위에서 사용자가 360° 전 방향으로 발을 쓸어내며 걷거나 뛰면, 이러한 동작을 인식해 VR 콘텐츠에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식이다.

기존의 pro 모델은 허리 지지대를 설치해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지지대 때문에 바닥에 앉는 동작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one 모델은 관절 형태의 구조를 채택해 움직임에 자유도를 더했다.
리앤팍스의 박지상 본부장은 “one 모델은 군 훈련, 안전 훈련, 메타버스 체육 활동 등 다양한 움직임이 필요한 콘텐츠의 생동감을 향상할 수 있게 개발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VR 트레드밀은 아직 생소한 제품”이라며 “미국에서는 가정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아파트 문화가 보편적인 한국에서는 층간소음 문제 때문에 대중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제조사에서는 방진패드 부착을 비롯한 여러 방법으로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