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웍스가 자체 개발한 병리 진단 스캐너를 앞세워 최대 임상 진단 시장인 미국 진출을 시작했다. 미국 현지 공급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초도 물량 선적을 마쳤다.
의료 및 산업용 영상솔루션 기업 뷰웍스(대표 김후식)는 미국 임상·연구 장비 공급사인 바이오리스트사이언티픽(Biolyst Scientific)과 하이엔드 슬라이드 스캐너 '비스큐 DPS(VISQUE DPS)'의 미주 지역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LH510' 모델 출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바이오리스트는 5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3만 개 이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미국 전역에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과 세포 병리 슬라이드를 동시에 지원한다. 비스큐 DPS는 유리 슬라이드에 있는 조직과 세포 샘플을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WSI)로 구현하는 장비다. 조직 병리 슬라이드만 관찰할 수 있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두께가 균일하지 않은 세포 병리 슬라이드까지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지난 1년간 바이오리스트와 협력해 진행한 현지 임상 평가에서도 제품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독자 기술을 적용해 해상도와 처리 속도를 높였다. 핵심 기술인 '실시간 초점 확장(Realtime Extended Focus)' 기능이 적용됐다. 이는 서로 다른 초점 위치의 영상을 카메라 3대로 동시에 촬영한 뒤 가장 선명한 영역만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스캔 시간과 파일 용량은 유지하면서도 다중 초점 합성(Z-stack) 방식과 동등한 수준의 해상도를 확보했다.
학술적 검증과 대용량 처리 성능을 갖췄다. 서울성모병원 정찬권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 비스큐 DPS의 세포 병리 슬라이드 스캔 영상이 경쟁 제품 대비 초점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이 확인돼 지난 10일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또한 시간당 최대 83장의 이미지를 처리하고 최대 510장의 슬라이드를 장착할 수 있어 대형 병원 등 검사 물량이 많은 환경에 적합하다.
뷰웍스는 향후 중소형 병원용 모델과 실험실용 소형 스캐너, 이미징 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과 세포 검사를 모두 지원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향후 유통망을 추가로 확보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