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2% 성장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금속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6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발표되면서 수요 기대감을 자극하며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LME 재고 증가와 달러 강세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LME 3개월물 구리는 이달 들어 2.4% 하락 중이며, 이달 초 기록한 3개월래 최고치인 1만20달러에서 점차 조정받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 범위로 9,585달러 부근까지를 예상하고 있으며, 해당 구간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경우 추가 반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8월 1일부터 구리 수입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향 수출 감소 전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LME 인출 예정 물량인 cancelled warrants는 전체 재고의 11%인 1만2,625톤으로 감소해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5만6,325톤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가용 재고 증가로 인해 현물과 3개월물 간 가격 차이도 확대됐다. 이날 LME 구리의 cash-3M 스프레드는 톤당 80달러의 콘탱고(선물 초과)로 나타났다. 이는 5개월 만에 최대 폭이며,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공급 부족 우려 속에 320달러의 현물 프리미엄이 형성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선물 포지션 조정과 헷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LME 알루미늄 가격은 0.3% 하락한 톤당 2,585.5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상반기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240만톤으로 집계됐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