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혼조 출발했다. 비철금속 시장도 관세와 공급국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거래가 주춤해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뚜렷한 상승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EU 간 무역협상 결과에 집중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로 향하는 길에 “8월 1일 전까지 대부분의 무역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호관세 충돌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현재 양측은 15% 관세율을 두고 막바지 조율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EU와의 합의 가능성은 50 대 50”이라는 발언을 전략적 수사로 해석하며, 실질적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상승 랠리가 지속되기 위해선 더 광범위한 시장 움직임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S&P500 내부에서는 아직 뚜렷한 경고 신호는 없지만, 시장의 균열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금속 시장도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특히 구리 가격은 미국의 수입 관세 발표가 지연되고, 칠레·캐나다·멕시코 등 주요 공급국에 대한 관세 적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COMEX 구리 프리미엄은 LME 대비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Marex의 알래스테어 먼로 선임 전략가는 “관세 면제 품목 여부 등 불확실성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물 시장에서도 구리 가격이 톤당 9,600달러 수준일 때 나타났던 적극적인 구매 흐름은 최근 들어 주춤한 양상이다.
다만, LME 등록 창고의 구리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계절적 수요가 늘어나는 9~10월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도 이번 주 13% 줄어 7만3천423톤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은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과의 무역 협정을 이미 체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와 회담을 갖는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중국 간 무역 회담 역시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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