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기차 화재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 열폭주를 막을 '골든타임'확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진행 중인 ‘2025 코리아빌드위크’ 현장에서는 이를 위한 첨단 화재 대응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 시스템은 화재 감지부터 소화 분사까지 자동으로 이뤄져 화재 확산을 빠르게 차단한다. 부스에는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VR 시뮬레이터도 마련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VR 영상 체험을 안내한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불꽃 파편이 튀면서 빠르게 화재가 확산된다"며 "샌디 솔루션은 연기 감지 3초 이내에 통합감지센터로 알림을 전송해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시스템은 AI 기반 CCTV가 배터리 화재 초기 징후인 오프가스를 감지하면, 관제센터가 이를 확인해 하부 냉각 소화장치를 원격으로 작동시킨다. 배터리 온도를 60℃ 이하로 유지해 열폭주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관계자는 "열폭주가 발생하면 배터리 온도가 1천500℃까지 치솟고, 연기 때문에 진화 작업이 어렵다"며 "이 솔루션은 화재 확산을 지연시켜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대응 시간(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업해 성능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배터리 직접 분사형 설계로 높은 화재 대응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