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머크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5)’에 참가해 디스플레이를 넘어 광전자기술(옵트로닉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OLED, 액정, 포토레지스트, 봉지막 등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와 함께 AR·VR용 광학 소재가 함께 전시됐다.
지난해 검사장비 설계·제조 업체 유니티SC 인수 후 첫 전시회인 만큼 새로운 비전과 광학 분야로의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머크는 광전자 재료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응성 메조겐(RM) 기반 광학 필름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M은 빛의 투과나 반사를 정밀 조절해 디스플레이의 광학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머크는 이를 기반으로 컬러 패턴, 반사 방지, VR용 렌즈 등 다양한 기능성 디스플레이 필름을 개발하고 있다.
머크는 OLED 수명을 늘리는 중수소 치환 기술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분자 구조의 경수소를 중수소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무겁고 결합력이 강한 중수소의 특성을 활용해 패널 수명을 약 2배 연장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고품질의 중수소는 양산이 까다롭지만 머크는 제약·바이오 사업을 통해 구축해 온 공급망으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