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사태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며, 비철금속 시장은 달러 약세와 공급 이슈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26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에게 해임 통보를 한 데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이 불거진 쿡 이사를 연준법에 따라 해임한다고 밝혔으나, 쿡 이사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박했고 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 시도가 본격화됐으며, 이는 연준의 독립성 약화와 달러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엔비디아가 27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강화했다. 최근 AI 거품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발표되는 실적이 해당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연말까지 기술주 성패를 가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는 연준 해임 사태 여파로 0.3%가량 약세를 보이며 달러 인덱스 기준 98.15선에 머물렀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세인 4.27%에서 거래됐다.
비철금속 시장은 달러 약세와 연준 개입 논란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된 영향에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납(-0.4%)을 제외한 전 품목이 상승 마감했다. LME 구리는 0.3% 올라 톤당 9천84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에는 9천860달러까지 오르며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아시아장에서 중국 업체 매도세가 있었지만, 런던장 이후 달러 약세와 연준 독립성 논란이 부각되며 상방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칠레 엘 테니엔테(El Teniente) 구리 광산이 규제당국으로부터 추가 재가동 요건을 부과받은 점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아연은 공급 부족이 두드러졌다. LME 창고 재고는 지난 4월 대비 66% 감소한 6만5천 톤에 불과했고, 출고 대기 물량(Cancelled Warrant)도 2만3천 톤 이상 집계됐다. 같은 기간 톤당 40달러에 달하던 현물 디스카운트는 이날 장 마감 기준 4.6달러로 축소되며 단기 타이트한 수급 전망을 보여줬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