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는 중국의 차세대 AI칩 개발 소식에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약세 출발했고, 비철금속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강화와 위안화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주말 발표될 중국 제조업 PMI로 향하고 있다.
8월 29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중국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AI 칩을 시험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기술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국 기업들의 칩 내재화가 가속화될 경우 엔비디아의 H20 칩 수출 전망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하락하며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줬지만, 연준의 금리 경로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 대비 3%p 상승한 87%로 집계됐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PCE가 예상에 부합했고, 금리 인하 기대를 촉발한 요인은 여전히 고용 시장 약세”라며, 투자자들이 노동시장 지표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이며 인덱스 기준 97.7선에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상승한 4.22%에서 거래됐다.
비철금속 시장은 모든 품목이 상승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강화와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가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는 8월 들어 2% 이상 하락했고, 위안화는 달러 대비 5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LME 구리는 0.8% 올라 톤당 9천920달러까지 상승하며 5주 만의 최고치를 터치했다. 중국 상하이 재고가 2.4% 감소했고, 양산항 프리미엄은 톤당 55달러로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해 중국 수요 개선 기대를 반영했다. 애널리스트 댄 스미스(Dan Smith)는 “9월 들어 여름철보다 수요가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구리 공급을 제약할 요소는 크지 않다”며 연말 가격 전망을 톤당 9천700달러로 유지했다.
한편, 주석은 1.5% 오르며 5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LME 창고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얀마 와(Wa)주의 광산 생산 재개가 불투명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중국 제조업 PMI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경로 전망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