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예산 13.8조 역대 최대…AI·반도체·재생e 주력

[산업일보]
산업통상자원부가 AX(인공지능 전환) 확산과 첨단 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사업, 통상 대응 강화 등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산업부는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조 4천443억 원(21.4%) 늘어난 13조 8천778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 AX 확산에 ‘2배 증액’ 1.1조…AI 팩토리·피지컬 AI에 투자

정부는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한 예산에 올해의 2배 수준(100.8%)인 1조 1천349억 원을 배정했다.

제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에는 2천200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자율제조 AI 팩토리 500개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물류·건설 등 현장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개발’에는 4천 22억 원을 투자한다.

단기간 내 시장 출시가 가능한 생활밀접형 AI 응용 제품 개발 사업에는 1천 575억 원, 자동차·가전 등에 적용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는 1천 851억 원을 배정했다.


첨단·주력산업에는 1조 6천458억 원이 편성돼, 올해보다 3천443억 원(26.4%) 늘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에 1천157억 원을 투입, 국산 소재·부품·장비의 상용화에 주력한다.

조선은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쇄빙선 기술개발과 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선박·선박 블록 생산 등 기술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조선해양산업 기술개발(R&D)에 1천 786억 원, 한-미 조선해양산업기술협력센터 건립에 66억 원을 투입한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예산은 1조 2천703억 원으로, 올해보다 3천730억 원(42%) 늘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과 보급지원 사업에 총 8천501억 원을 투입한다.

금융 지원 사업은 RE100산단, 영농형 태양광, 햇빛·바람연금, 해상풍력 확대 등 정책 과제 추진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6천 480억 원으로 증액했다.

원전 예산은 5천 194억 원으로 올해보다 305억 원(6.2%) 늘렸다. 특히 차세대 원전 SMR(소형모듈원전)산업 육성을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통상 대응 예산 1.7조……소부장·핵심광물에 2조 가까이 배정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한미 관세협상 등에 대응하는 통상·수출 예산은 1조 7천353억 원으로 7천 13억 원(67.8%) 늘어난다.

먼저 무역보험기금 출연 규모를 올해 800억 원에서 내년 6천 5억 원으로 약 7.5배 늘렸다.

정부는 앞서 한미 관세협상에서 1천 500억 달러 규모 대미 조선 투자·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포함해 총 3천 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를 미국 측에 약속하며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 바 있다.

또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에도 대비 투자 지원 계획이 담겼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정책금융 패키지를 포함해 총 1조 9천억 원을 배정한다는 내용이다.

수출지원 기반 활용에는 1천 811억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미국 과세 영향이 큰 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바우처 신설 예산 424억 원이 포함됐다.

첨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신규 투자를 지원하고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핵심광물 재자원화 등을 위한 예산은 1조 9천993억 원으로 2천114억 원(11.8%) 확대 편성했다.

기업의 지역 투자 촉진, 지역주도 R&D 추진, 지역거점 산업단지의 환경개선 등 ‘5극3특 균형성장’ 예산은 1천 272억 원(16.8%) 늘어난 8천835억 원을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