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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경쟁, 한국만의 강점 찾아 ‘Key Role' 집중해야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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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경쟁, 한국만의 강점 찾아 ‘Key Role' 집중해야

한국 AI 스타트업 ‘조용한 탈출’…시장 혁신 필요

기사입력 2025-09-15 16: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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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경쟁, 한국만의 강점 찾아 ‘Key Role' 집중해야
서강대학교 서영일 교수

[산업일보]
“한국형 소버린 인공지능(Sovereign AI)이 성공하기 위해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서강대학교 서영일 교수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15일 열린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K 정책 제안, 실효적 AI 고속도로 구축 방안’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시총 5위 기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이 포진하고 있다”라며 “만리장성과 같은 장벽을 쌓기보다는, 실크로드처럼 전 세계 모든 기업에 벨류를 전달할 수 있는 ‘길’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이들의 성공 비결을 살폈다.

서 교수가 대표적 CSP인 AWS(아마존웹서비스)를 예로 든 설명에 따르면, AWS는 서비스 런칭시 필요한 소프트웨어 패키지와 솔루션을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 그러나 서비스가 성공궤도에 올라 가입자가 증가하고 사업이 확장하면 상황은 180° 달라져 사용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다른 CSP로 이전하고자 하더라도, AWS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에 종속된 상태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서영일 교수는 “AI 사업도 CSP의 같은 형태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미 아마존은 AWS를 통해 베드락(Bedrock)과 가은 맞춤형 AI 모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CSP 빅테크 기업들은 막강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차별화된 AI 모델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AI 패권의 미래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형 소버린 AI 성공을 위해 AI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는 ‘Key Role’를 독점 차지하고, 기술적·경제적·전략적으로 한국만의 강점을 찾아 집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대 정책으로 ▲초개인화 에이전틱 AI 강국 도약 ▲피지컬 AI 지배력 확보 ▲AI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시장파괴적 혁신 AI 응용 서비스 개발 지원 ▲데이터 주권 확보 ▲Responsible AI 기술&정책 확보 ▲AI 칩 생산 지배력 강화 ▲원전 기반으로 AI 전력 확보를 제시하기도 했다.
AI 패권 경쟁, 한국만의 강점 찾아 ‘Key Role' 집중해야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K 정책 제안, 실효적 AI 고속도로 구축 방안’ 토론회 전경

서 교수는 “최근 한국 AI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Flip’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해외에 본사를 둔 한국 스타트업이 2014년 32개에서 지난해 186개로, 6배 증가하며 조용한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시장 규모 차이·고질적 규제환경·단기 매출 성과 중심 투자시장을 지목했다.

그는 “산업용 AI 기업이 국내에서 150번 퇴짜를 맞은 뒤 해외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미국 VC의 러브콜을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황당하리만큼 혁신적인 AI 응용서비스 개발 분야에 대해 정부가 마중물 및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스컹크웍스(Skunk Works)’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I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선,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국내에는 원전 임시저장 시설에 4만 4천 톤(t)의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하고 있으며, 매년 750톤이 추가로 발생한다. 이를 트럭 한 대 크기의 MMR(micro modular reactor)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개발해, 전력 공급 수단으로 삼자는 것이다.

서영일 교수는 “한국은 불행히도 재처리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전을 도입하는 협정을 맺은 상태”라며 “다행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협의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데, 정부에서 협정 내용을 하루빨리 변경해 해당 기술 확보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 AI와 우리의 미래’가 주최하고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주관해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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