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하반기 들어 탱커의 운임이 지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탱커 중 가장 대형 선종인 VLCC의 주간 평균 수익(Earnings)은 상반기 보합세였으나 9월 19일 기준 9만4천267달러/day로 6월 초 $2만5천344달러/day에 비해 +272% 폭등했으며 지난주에 비해서도 +14.6% 상승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iM증권의 ‘탱커, 전세계 선박발주 회복의 서막’ 보고서에 따르면, 탱커는 현재 중장기 발주 랠리의 초입에 서 있으며 특히 VLCC의 발주 잠재력이 풍부하다. VLCC의 수주잔고는 3천450만 DWT로 현재 선대의 12.3% 수준이며 이는 역사적 저점이었던2023년 7월의 1.32%에 비해서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역사적 고점이었던 2008년의 54%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탱커의 평균 선령은 현재 12.8년으로 2000년 이래 25년 만에 가장 높으며 평균 폐선 연령은 28.1년으로 2005년 이래 가장 높아, 심각한 고령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선박 연령은 슈퍼사이클이었던 2004~2010년과는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당시에는 선박의 수요 자체가 증가하여 발주량 폭증에도 불구하고 선박이 모자라 가용 선박을 최대한 운용했기 때문에 폐선 연령이 높았다면, 현재는 발주량이 20여 년 간 감소한 여파로 선대 전체가 노후화돼 평균 선령이 증가했으며, 신규 발주가 따라와 주지를 못해 불가피하게 폐기 직전의 선박까지도 운용하여 폐선 연령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건조 중인 VLCC마저도 불과 18%만이 LNG또는 메탄올 D/F(이중연료)엔진을 장착했으며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탱커는 다가오는 IMO의 환경규제에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향후 신규 발주에는 D/F엔진의 수요 압박도 증가할 것으로 해당 보고서에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iM증권의 변용진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 매출의 50%는 LNG운반선이 책임지고 있는 바 탱커는 더 이상 한국 조선사의 최우선 선종은 아니지만, 모든 슬롯을 LNG운반선으로만 채울 수 없어 탱커는 적정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종”이라며 “ 현존하는 전세계 VLCC의 절반 가까이는 한국 대형사가 건조했는데, 한화오션이 20%로 전세계 최대 인도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삼호가 각각 14%, 11%로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아울러 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024~2025년 수주한 Suezmax중 8척을 중국 PAXOCEAN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며,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수주하는 탱커를 베트남 등으로 배정해 건조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대폭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