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매해 겨울이 되면 도로 결빙으로 인한 인명․재산의 피해가 발생하고는 한다. 이에 도로에 열선을 넣기도 하지만 차량의 이동이 잦은 곳에서는 금방 훼손이 되는 경우가 잦아 근본적인 대안이 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29일부터 3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에 참가한 나노일렉트로닉스는 ‘3D 나노히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노우멜팅 히팅 필름을 통해 기존의 열선에 비해 높은 효율을 선보이고 있다.
나노일렉트로닉스의 설명에 따르면, 3D나노히터는 기존의 난방 제품과 달리 금속 나노 복사선을 통해 전도성을 구현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다.
3D나노히터는 전기방사 공정을 통해 구리 나노와이어를 폴리이미드 필름에 증착해 만든 새로운 유형의 필름 히터로, 필름 표면에 보호층을 코팅해 산화 방지 및 방수 기능을 향상시킨다.
‘ECO WAY'라는 이름으로 현재 공급되고 도로제설시스템의 경우 열선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도로 온도를 높일 수 있으며 공정을 간소화해 설치 비용을 줄이기도 했다. 특히, 기존의 제설제가 야기한 도로 부식이나 차량 손상, 가로수 고사 등의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전기차에도 기존 히터를 대신해 설치함으로써 창문 성에 제거, 차량 시트 및 핸들 온열, 배터리 온도 유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나노일렉트로닉스의 홍건표 이사는 “과거에도 이러한 연구가 있기는 했지만 사용되는 개발 비용 등이 높아졌기 때문에 열선에 대응이 되지 못했다”고 말한 뒤 “나노일렉트로닉스는 구리를 사용함으로써 열선을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기존의 열선은 지면에서 3cm 정도의 깊이로 설치해야만 눈을 녹일 수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무거운 차나 중장비 등이 다니는 길이나 활주로 등에 설치할 경우 금방 훼손되고는 했다”며 “ECO WAY는 이러한 문제가 없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항만에의 설치도 현재 타진 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