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에서 ‘농기계’를 떠올리면 대형 트랙터 또는 벼농사에 사용되는 장비들을 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의 웰빙 바람으로 인해 콩이나 잡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수확, 가공하는 데 특화된 농기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4일부터 7일까지 전북 익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리는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의 참가기업인 발산공업은 1978년에 설립된 뒤 버섯재배 등에 사용되는 농기계를 제조해 온 기업으로 2002년부터는 흡입식 콩탈곡기와 일괄콩정선선별기 개발을 시작으로 콩‧잡곡에 특화된 장비를 꾸준히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발산공업은 탈곡기 위주로 제품군을 추려서 출품했다. 콩탈곡기 제품군 중 가장 대표적인 자주형 흡입식 콩탈곡기는 어떤 지형이던 쉽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고 10마력 엔진을 장착해 출력이 더 높다. 흔들체와 흡입팬을 도입해 더 깨끗하게 콩알을 골라낼 수 있는데다가 공기 이송식 승강기를 부착해 작업 중 콩알이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
발산공업의 김상완 부사장은 “발산공업 농기계들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잘 수용해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며 “자주식 탈곡기도 소비자들의 요청을 받아 동력 전달이나 내구성 등을 최근 개선했다”고 말했다.
최근 농기계 분야의 시장 상황에 대해 김 부사장은 “농기계를 사용하는 주 소비자의 연령대가 높다 보니 신제품을 구매하는데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뒤 “특히 젋은 소비자들일 수록 스마트한 성능이 탑재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농기계 본연의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김 부사장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도 어렵고 특히 농촌의 경우 경제 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발산공업도 매출 실적은 다소 떨어질 수도 있지만, 예산에서 R&D에 해당하는 부분이나 설비투자 부분은 확대하는 동시에 인력에 대한 보완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