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기 화재는 발생 속도가 빠르고 소화 방법이 제한돼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배전반 내 차단기에서 전륫값을 측정하는 철심 기반 CT(Current Transformer) 센서는 정격 용량 초과 시 자석 형태로 포화되어, 과전류를 감지하지 못해 조기 경보가 작동하지 않거나 사고 후 원인 분석이 어렵다.
(주)이지코리아(egkorea)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전자파 전류센서를 ‘컴업(COMEUP) 2025’에서 선보였다.
제품은 PCB 기판 전류 측정 센서로, 0.1A(암페어)부터 대전류 영역까지 모두 측정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컴업에서 소개한 제품은 두 가지로, 배전반에 쓰이는 계전기와 가전 시장을 겨냥한 소형화 장치인 ‘EG Total Scan’이다. EG Total Scan은 전선 외피에 클립 형태로 부착해 사용하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혁신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상태다.
이지코리아 주철범 사장은 “기존 CT 센서는 철심을 사용하기 때문에 용량이 커질수록 계전기의 크기도 증가한다”라며 “그러다 보니 적당한 용량의 장치를 설치하게 되면서, 이상 전류 차단 실패와 사고로 이어지고 원인 규명도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파 전류 측정 기술은 측정 범위 제약 없이 전류를 감지한다”라며 “ICT 융합도 가능해 전륫값 데이터화 및 AI(인공지능) 결합을 통한 예지보전을 구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 사장은 “현재 IC(Integrated Circuit)칩을 활용한 추가 소형화를 진행 중”이라며 “편리한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은 서울 코엑스(COEX)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12일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