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개인화 추세가 확산하면서, 자서전이나 여행에세이 같이 자신의 경험과 삶을 기록하고 공유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주제 선정과 이야기 구성의 어려움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인공지능)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자동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편집하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메모리얼(memoReal)은 서울 코엑스(COEX)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한 ‘컴업(COMEUP) 2025’에 참가해 사명과 동일한 명칭의 ‘메모리얼’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앱 기반인 이 솔루션은 ‘AI 인터뷰를 통해 기록을 남기는 서비스’로 기획됐다. 탑재된 AI가 꼬리물기 방식으로 던지는 질문에 답변을 하면, 대화 속에서 사용자의 페르소나를 추출하고 대화 내용을 주제별로 태그를 달아 기록을 완성한다. 기존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AI 채팅 서비스처럼 텍스트 또는 음성으로 입력할 수 있다.
메모리얼 김지혜 대표는 “백문백답 인터뷰 녹음 기반의 ‘부모님 자서전’ 제작 서비스로 시작해, 9월에는 제주관광공사와 협업으로 제주도 올레길 여행객 대상 ‘제주 여행 에세이 서비스’ PoC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는 파인튜닝 한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초안부터 최종 검수까지 책 제작 과정을 20단계로 나눠 프롬프트를 만들어 자동화했다”라며 “ 3~4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책 한 권으로 편집하는데 반나절이 채 안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 형태의 발화문을 콘텐츠로 편집하는 기술도 올해 특허 출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는 앱 사용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정해진 시간에 AI가 전화를 걸어 통화하듯 인터뷰할 수 있는 기능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