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결국 국내 경제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AI를 통한 디지털화를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이면서도 과감한 정책이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의 정책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기업 성장 촉진을 위한 종소기업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서강대학교 전현배 교수와 명지대학교 이종선 교수는 한 목소리로 정부의 지원정책 강화를 요구했다.
전 교수는 정부의 중소기업을 위한 R&D와 DX‧AX 기반의 정책을 추진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근거로 ‘디지털 플랫폼 환경으로의 변환’을 지목했다.
“디지털 플랫폼 환경에서는 창‧폐업 비용이 낮아 진입과 퇴출이 활발해지고 이 과정에서 생존에 성공한 소수의 기업은 더욱 빠르게 성장한다”고 말한 전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폐업은 증가하더라도, 경쟁을 통한 시장선택과정이 강화됨에 따라 고성장기업의 출현 가능성이 커진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업성장 정책은 개별 기업에 대한 지원을 넘어 플랫폼 경제에서 변화한 경쟁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종선 교수는 ‘실질적인 스케일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I를 매개로 한 개방형 R&D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한 그는 “개별 기업 단위의 R&D 지원 방식은 지양하고 대신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이 앵커기업으로 나서고 혁신 중소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결합하는 것을 우대 또는 의무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형태를 갖춤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AI 플랫폼 상에서 기술 수요와 공급 정보를 실시간으로 매칭하고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주권’기반의 중소기업 AX의 가속화도 이 교수는 함께 강조했다. 특히 이를 통해 개별 중소기업이 보유한 자금이나 재고, 공정 데이터를 기업 주권 하에 플랫폼에 모으고, 이를 AI가 학습해 생산성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한국 경제는 ‘저성장의 고착화’라는 엄중한 현실 앞에 서있다”며 “95%의 생계형 소상공인에게는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고 5%의 혁신형 중소기업에게는 확실한 성장사다리를 제공하는 정교한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