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실내 화재 현장에 무인이동체가 소방관보다 먼저 들어가 상황을 확인한다. 로봇(UGV)과 드론이 협업해 구조 및 진입 동선을 확인하고 소방관의 진입 판단을 지원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참여하는 ‘재난안전 임무용 무인이동체 기술 개발사업’이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UWC X CIMEX 2026)’에서 소개됐다. 전시는 서울 코엑스(COEX)에서 27일까지 개최한다.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먼저 외부에서 소방수를 뿌리다가, 불길이 줄어들면 소방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소방관들이 내부에 진입한다. 그러나 내부 구조 및 위험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소방관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해당 사업은 소방관이 실내 화재 현장에 진입하기 전 무인이동체를 투입해 내부를 수색하는 것으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우선 UGV가 1차로 진입해 이동하면서 UWB(초광대역) 통신 앵커를 투하해 항법망을 구성한다. 뒤이어 드론 4대가 진입하면서 UGV와 함께 내부 공간 매핑과 객체 인식을 수행한다. 이렇게 잔불 위치와 요구조자 유무 등을 다중 레이어 맵 정보를 구성해 소방관들에게 전달한다.
실내수색 UGV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드론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하고 있다. 관제 시스템 및 통신 단말기는 KETI가 담당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바퀴와 사족보행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작할 예정”이라며 “평지에서는 바퀴로 고속 이동이 가능하고, 계단과 같은 장애물도 바퀴를 잠그고 족형 보행으로 극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사열 200℃, 대기 온도 80℃가 넘는 고온의 화재 현장에서 로봇이 1시간 동안 견딜 수 있도록 드라이아이스 챔버를 장착했다”라며 “연무 환경에 대응해 라이다·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멀티모달 센서도 적용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소방관들이 피드백을 반영한 ‘소방 리빙랩’을 구축하고, 강화학습을 통해 소방 환경 맞춤형 주행 성능을 구현 및 고도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