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도로 위가 아닌 제조 현장에서도 '전동화'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소와 음료·주류 업체 등 고중량 화물을 다뤄야 하는 산업 현장에서 디젤 엔진 대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지게차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게차 전문기업 클라크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6(EV TREND KOREA 2026)’에서 7톤·8톤급 지게차를 선보였다.
클라크에 따르면 전시된 지게차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됐다. 회사 측은 기존 납산 배터리에서 필요한 증류수 보충 등 유지관리 부담을 줄이고, 작업 중간에도 부분 충전이 가능하도록 운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클라크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가 무공해 전기 지게차에 대한 지원 제도를 신설하고, 기후 변화 대응 차원에서 전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튬인산철을 소재로 한 전기 지게차 개발로 이어졌다”며 “2~3톤급은 이미 시판 중이며, 7톤·8톤급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신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고중량 화물을 적재해야 하는 조선소, 음료·주류 업체 등에서 해당 장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조선소 현장에 데모 장비로 투입된 사례가 있었으며, 이를 계기로 여러 대 규모의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장점으로는 ‘충전 운용의 유연성’을 언급했다. 클라크 측의 설명에 따르면, 한 번 충전으로 오전 작업을 수행한 뒤, 점심시간에 20~30분가량 짧게 충전해도 하루 작업이 가능하다.
클라크 관계자는 “기존 산업현장의 7톤·8톤급 장비가 대부분 디젤 엔진 기반인데, 노후화나 사용 기한 도래로 교체 시점에 있는 업체들을 공략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기후부가 전기 자동차뿐 아니라 전기 지게차·건설기계에 대해서도 지원 제도를 신설해, 7톤·8톤급 기준으로 지자체에 따라 최대 2천500만 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