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생태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EMO HANNOVER 2025를 앞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일 개최된 프리뷰 행사에서 독일공작기계협회(VDW) 회장이자 EMO 총괄 책임자인 Markus Heering 박사는 제조업이 당면한 구조적 과제와 혁신적 해법을 제시하며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Heering 회장은 "EMO는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작기계 전시회로, 단순한 기술 교류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EMO 2025의 핵심 어젠다로 △자동화(Autom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제시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제조업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동화는 생산성 극대화와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전략적 솔루션이 될 것이며, 디지털화는 자동화의 기술적 토대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원 및 에너지의 최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으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ndustry 4.0은 더 이상 미래 지향적 개념이 아니라, 중소기업조차 디지털 기술의 비즈니스 가치를 체감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현실적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EMO 2025는 첨단 기술 전시를 넘어 차세대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전략적 비중을 두고 있다. Heering 회장은 "젊은 세대가 디지털 기술과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체험형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해, 공작기계 산업이 혁신을 주도하는 첨단 융합 분야임을 각인시키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EMO는 세계 각국의 제조업 현장을 순회하며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시 기획에도 혁신적 변화를 도모했다. Heering 회장은 "제조 환경은 지역별로 상이하지만, 자동화된 고부가가치 장비에 대한 수요는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며, "중국, 인도, 미국, 멕시코를 포함한 핵심 시장에서의 니즈가 이러한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 회복세는 점진적 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EMO는 글로벌 업계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며, 협력과 기술 혁신을 통해 유럽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