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에너지 공동 R&D 체제 출범

[산업일보]

지식경제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에너지부와「청정에너지 연구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이행 약정서(Implementing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총 20여명의 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국 장관(韓 : 최중경 장관, 美 : 스티븐 추 장관)이 이행 약정서에 직접 서명하는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이행 약정서 체결은 이명박 대통령의 중요한 방미 성과로서, 실제적인 R&D 협력 프레임을 규정하는 한-미 정부간 최초의 약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기술 강국인 미국과의 에너지 공동 R&D 추진은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한-미 FTA 체결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간 경제·산업적 협력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행 약정서에는 에너지기술 협력 분야 및 내용, 추진체계 등 청정에너지 기술에 관한 양국간 협력 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에너지 효율,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녹색운송,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에너지저장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공동 R&D 및 실증, 정보·인력·장비 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미 에너지 실무 협의회를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협력 채널로 활용키로 하고, 양국간 공동 사무국을 운영해 실제적으로 원활하게 작동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향후 5년간 총 1억불 규모(민관합동)에 근접한 수준으로 공동 R&D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실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중경 장관은 “산업활동의 중요한 근간인 R&D에 있어 양국간 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은 양국에게 모두 유익한 기술적·산업적 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양국간 경제적 협력 관계를 굳건히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향후 공동 R&D를 실행을 하는 데 있어서도 양국간 공조 체계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