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기둔화'대비 대출·보증 확대
올해 공공기관들은 경기둔화 가능성에 맞서 대출과 보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내 경기와 연관이 있는 주요 공공기관들은 상반기 투자집행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공공기관 44곳의 올해 업무추진계획을 종합한 결과 투자규모 및 금융지원 규모가 모두 확대됐으며 재정중점관리대상기관 27곳의 투자집행 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공공기관 44곳의 올해 투자계획 규모는 6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석유공사, 가스공사의 해외 자원개발사업 증가 등에 따라 에너지 분야의 투자규모가 21.2%(4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토지주택공사(LH)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를 위한 사업 축소와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마무리 등으로 10.6%(4조2000억원) 감소했다. SOC 분야는 수자원공사와 LH를 제외하면 투자규모가 작년 9조8000억원에서 올해 10조7000억원으로 9.3% 늘었다.
기타분야 투자계획은 농어촌공사의 농업생산기반 조성과 정비사업 등으로 전년보다 9.8%(5000억원) 확대됐다.
주요 공공기관 44곳의 투자집행계획은 1분기 25.5%, 상반기 55.2%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경기와 연관된 중점관리대상 기관 27곳의 투자집행계획은 1/4분기 27.0%, 상반기 57.1%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한편 올해 수출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 7곳은 전년보다 대출·보증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대출규모는 6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5%(5조3000억원) 중가하고, 보증은 11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7%(10조8000억원)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