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IT와 여타 산업 간 융합 보편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IT와 비IT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 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W, PC, 휴대폰 등 비교적 명확했던 IT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융복합화, 스마트화의 추세에 따라 글로벌 IT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Vision2020, 미래산업선도기술 선정 등을 통해 대한민국 IT 재도약을 위한 해법을 꾸준히 고민, 이번에 구체적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홍석우 장관 주재로 제8차 IT정책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IT산업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IT 10대 핵심기술(안)’과 ‘2012년 IT산업 정책방향’을 토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등 우리나라 IT산업과 정책을 이끌어온 21명의 자문위원과 황창규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장이 참석했다.
홍석우 장관은 이날 “지난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IT 수출이 1,566억 달러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며 우리나라 경제 회복 및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융합제품이 수출 효자역할을 한 바, 향후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IT 환경 변화에 미리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R&D전략기획단(단장 황창규)은 ‘IT 10대 핵심기술(안)’에서 IT산업 발전을 통해 사회·경제 전 분야가 스마트화하는 스마토피아 구현을 목표로 3대 정책목표와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주력 IT산업 경쟁력 확대, SW/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신산업 육성을 3대 정책목표로 정했다.
이어 차세대 스마트기기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생태계 선점, IT 핵심소재의 국산화 및 원천기술 확보, 인공지능 기반의 SW/컴퓨팅 플랫폼 개발, IT와 타산업의 융합형 플랫폼 개발, 유무선 통신/방송 네트워크의 융합화 및 고도화 추진을 5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디바이스 핵심기술, IT핵심소재,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유무선 통합네트워크, 테라헤르츠 및 양자정보통신, 무인화 플랫폼, 바이오센서, 라이프케어 로봇, 전력반도체 등 10대 IT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R&D투자를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할 경우, 관련 10대 기술 분야에서 2020년 매출 49.8조원, 수출 197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일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12년 IT산업 정책방향’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세계 IT시장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HW 등의 세계적 기술력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SW분야 등을 보완해 세계IT융합시장을 선도하고 국내 IT산업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2012년도 5대 정책방향을 보고했다.
IT융합의 산업 전반 확산, SW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세대 HW(전력반도체, 스마트센서 등) 전략적 육성, 스마트·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확보, 창의·융합 인재 양성 등 중점 추진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IT R&D 추진 및 IT융합 2단계 확산전략 등에 반영해 내실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IT, 과연 강한가?
IT 산업은 크게 보아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T(터미널) 등 4개의 가치사슬(Value chain)로 구성된다. 이제까지의 개별 산업별 분석에서 탈피, 가치 사슬별로 우리나라 IT 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휴대폰·TV·가전기기 등 주요 단말기기 및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몇몇 부품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핵심부품은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크며 소재 분야 경쟁력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LCD는 100% 우리가 만들고 있으나, LCD 핵심소재 중 하나인 Polarizer(편광판) 국산화율은 68%이며, 편광판 제조에 필요한 PVA필름(Poly Vinyl Alcohol Film) 등 주요 소재는 대부분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또한, SW 플랫폼인 OS, UI/UX 역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직적 통합, 즉 기존의 HW 간 경쟁에서 HW·OS·콘텐츠의 연합군 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으며, IT 기기 간에도 동일한 부품, SW, UI, 콘텐츠를 사용하는 수평적 통합이 급속히 진행 중이다. 통신 및 컴퓨팅 기능의 강화로 대표되는 스마트화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경쟁 요인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금은 OS와 앱 스토어가 경쟁력의 핵심이나, 모바일 웹의 등장으로 이들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UI 및 디자인의 차별화 포인트 역시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본다.
오히려 새롭게 주목 받는 HW의 영향력이 앞으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HW가 강한 우리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스마트 기기의 범용화 및 低 마진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SW 및 Platform 부문
SW 플랫폼, 즉 OS의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다. 작년 12월 기준, 안드로이드 48.8%, iOS 19.1%, 심비안 16.4%, RIM 10.5% 인데 비해 국산 OS인 바다는 2.7%에 그쳤다.
검색·포털·SNS 등 서비스 플랫폼도 폐쇄적인 서비스 정책과 글로벌화 차질로 발전이 정체된 상황이다.
SW 분야의 경우, 미국이 세계 수요의 40%를 점유하고 세계 100대 SW 기업 중 74개를 차지하는 등, 수요·공급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SW 매출은 세계 시장의 1.8%, 수출은 0.9%에 불과하다.
비스 플랫폼에 있어 페이스북(8.5억명), 트위터(5억명),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전 세계를 지속 장악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Big data 등 컴퓨팅 플랫폼의 중요성도 증대하고 있다. 메모리 기반의 SSD, Peta scale급 컴퓨팅 기반의 Server, 그리고 자연어 처리, 추론/분석 등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이 분야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 업종의 ‘스마트화’로 임베디드 SW의 비중이 증가하고 사용자 경험이 더욱 중시되는 추세여서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을 기반으로 한 UI 관련 Needs도 확대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Network 부문
약 1,166억불 규모에 달하는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유선 762억불, 무선 404억불)은 소수의 글로벌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에는 글로벌 대기업 대비 기술·가격 경쟁력 취약 및 단품 장비 위주 생산 등 시장 지배력 약화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산업의 국내 생산은 매우 취약하다(무선 1.98조원, 유선 1.83조원). 무선의 경우, 국내 기지국·중계기 시장은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으나, 수출은 일부 중계기와 WiBro 및 소규모 LTE시스템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유선 역시 원천 기술이 취약한 중소기업형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매우 미미하다(2.6%). 대형(Core) 라우터 등의 핵심장비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기업이 소형 라우터, 광전송 장비 등을 생산 中에 있으나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우선, 통신(유무선)과 방송 등 異種망이 모두 인터넷망으로 통합되는 추세가 눈에 띤다. 이 트렌드는 물론 대용량, 저전력, 고신뢰, 고품질 실현을 전제로 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형 네트워크 시대도 도래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가상화, 멀티서비스 라우터 기술 등이 요구된다.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과 자동차, 환경, 스마트그리드 등 타 산업과의 융복합 추세도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OS는 자동차 등의 공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Big data의 등장으로 트래픽 폭증이 예상되는 만큼 신규 주파수 대역 수요에 대비한 기술 개발도 필요해 보인다.
Convergence 부문
주력 산업이 골고루 발달한 우리나라는 IT 융합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Sensing, Networking, Actuating 등 IT 융합을 위한 핵심 부품 기술력은 취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예컨대, 센서는 국내 시장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모뎀, 블루투스 등 무선 네트워크 부품도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게다가 소형 정밀 모터의 무역수지 또한 ’09년에 5.1억불 적자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핵심 SW 역시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 IT 기술이 깊숙이 스며들어 IT와 Non-IT 부문과의 구분이 점차 모호해질 것이다. 특히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 바이오센서/바이오 인포매틱스 등 의료 분야의 IT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단말기기 분야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IT 산업의 경쟁력이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하기 어렵다.
특히 SW와 소재산업은 매우 취약한 상태이고, IT산업과 타 산업과의 융합 분야에서도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현재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선진국과의 격차는 멀어지고, 후진국이 빠르게 추격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취약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모든 IT 분야가 골고루 강한, 진정한 IT 강국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IT,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은 2010년 6월 출범 이후 ‘산업기술혁신 Vision 2020’ ‘미래산업선도기술’ 선정 발표 등을 통해 대한민국 IT의 재도약을 위한 해법을 꾸준히 제시해 왔는데, 이번에는 IT 산업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보다 구체적이며 심층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하게 됐다.
IT R&D 혁신 전략의 비전은 ‘SMARTOPIA KOREA’다. 최근 ‘기술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모든 기술이 사람을 중심으로 재배열되는, 이른바 ‘HumaniTech’ 을 향한 요구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를 둘러 싼 각종 기기가 스스로 알아서 소비자가 느끼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는 세상을 ‘SMARTOPIA’로 정의한다.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모습의 ‘SMARTOPIA KOREA’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IT의 중요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IT가 모든 융합의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IT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他 산업과의 융합을 대한민국 주도로 실천함으로서 한국적 Theme과 Story를 담은 새로운 세상을 실현하고자 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SMARTOPIA KOREA’의 궁극적인 모습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확대하고 (스마트기기, 반도체), SW, 소재산업 등 취약산업은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 개발한다(인공인공지능, 양자정보통신 등)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IT 10대 핵심기술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진행된 ‘산업기술혁신 비전 2020’의 결과를 토대로 선정 작업을 진행하였다. 우선, 미래사회 트렌드와 인간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다섯 개 분야의 전략 도메인(Strategic Domain)을 선정했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Healthy Long life), ▲지속 가능한 에너지 (Sustainable Energy), ▲스마트 공간 (Intelligent Space), ▲超 연결 (Hyper connection), ▲증강 현실 (Augmented Experience)이다.
또한 정부가 이미 추진 중인 핵심 프로젝트 (예컨대 미래산업 선도기술개발 사업, WBS(World Best Software), 시스템반도체 상용화개발사업, WPM(World Premier Material) 등)들과의 관계를 고려. 이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했다 이번 10大 IT 핵심 기술에는 5년간 총 1조 2,400억 원을 투자(정부는 6,200억 원)해 오는 2020년 약 49.8조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中 수출은 약 197억 불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11년 IT 생산액 329조원의 15.2%, ‘11년 IT 수출액 1,566억불의 12.8%에 해당하는 규모다.
R&D 전략기획단은 대한민국이 제 2의 IT 중흥기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체적 복안을 세워 둔 상태다.
이를 위해 모든 기술은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즉, 기술을 개발해 놓고 이를 시장에 밀어붙이는 ‘Technology Push’가 아니라, 시장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이른바 ‘Market Pull with Innovation’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IT산업 개별적으로 접근하던 ‘각개 전투’ 式 발전방식에서 IT산업의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 접근방식으로 전환한다.
우리나라 주력 IT 산업(단말 기기, 반도체 등)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이 분야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SW·소재, 신산업(인공지능, 양자통신 등), IT 융합 분야의 육성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대기업의 경쟁력만으로는 선진국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대기업 역시 지금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시켜야 하나, 보다 중요한 건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의 장점을 초기 단계부터 화학적으로 결합, 국가 전체의 산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IT 핵심 소재 원천기술
차세대 혁신 IT제품의 경쟁력 유지 및 확대를 위해, 완성품을 구성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광, 이차전지의 핵심소재 확보도 관건이다.
스마트폰, TV 등 완제품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이나, 완제품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는 수입에 의존, 국가경제 파급력이 크고 완제품 경쟁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IT 핵심 소재 확보함으로써 소재부품 중심의 제조업 강국을 내심 기대하고 이TEk.
아울러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추론-예측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개발도 추진된다.
유무선 인터넷환경 보급으로 급속하게 증대되는 빅데이터와 이를 검색ㆍ분석ㆍ활용하는 인공지능 분야 기술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개발규모가 큰 과제로 주요국에서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주도로 추진된다. 빅데이터 특성(Volume, Velocity, Variety)을 활용한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취약한 국내 SW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빅 데이터에 있어서 컴퓨터의 컴퓨팅 파워만큼 데이터의 엑세스 속도 역시 매우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컴퓨터의 출현 이후 CPU의 연산 처리 속도는 1,000배 이상 증가했지만 스토리지의 처리 속도는 불과 30배 정도 증가에 그쳤다.
현재 구조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통신 환경을, 통신사업자에게는 네트워크 구축/운영 비용의 획기적 절감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의 세계적인 이동통신 기술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새로운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개발에서 주도권 확보가 점쳐지고 있다.
차세대 통신시스템-테라헤르츠 응용시스템
THz파는 미래 주파수 자원으로 전파와 광파의 특성을 모두 지니면서 독특한 물리적 성질을 보유한 전자기파로서, 분광(물질 분석) 및 통신(초고속 광대역) 등에 폭넓게 활용한다.
양자기술과 IT기술(정보통신)의 융합을 통해 정보보안과 정보처리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양자정보통신시스템 구현은 MIT, IBM 및 KISTEP, SERI 등 국내외 기관, 기업 등에서 세상을 바꿀 21세기 핵심기술로 선정됐다.
Big Data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 산업분야 개척 가능한 미래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감성 라이프 케어 로봇
유전자, 암세포, 환경호르몬 등 특정 물질의 존재 여부를 확인·감지할 수 있는 소자 역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무자각/최소침습형으로 간편하게 신체정보를 취득하고, 체내이식형 센서를 통해 상시 인체기능 복원 또는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기에 업계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IT/BT기술과 MEMS기술을 융합,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간편한 인체 모니터링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 역시 기대할 수 있다.
가정 및 사회 환경 내에서 인간과 교감하며, 정보의 취득을 손쉽게 도와주거나 일상생활 및 가사노동을 지원하는 감성적인 라이프케어로봇 및 로봇 서비스 시스템 개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이프케어 로봇은 인지·이동 지능 기반으로 심부름, 청소, 인지기능보조, 작업보조, 생활보조, 인체기능보조, 재활보조 등을 갖춘 지능형 개인서비스 로봇을 말한다.
전형적인 Humanitech 분야로 지능기반 로봇 원천기술은 IT산업이 전 산업을 변혁시킬 새로운 융합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로봇은 교통, 건설, 의료, 교육 등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히 사회 약자계층의 의료복지문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고령자의 신체적, 심리·인지적 기능 보조 기능이 기대된다.
‘IT KOREA’를 넘어 ‘SMARTOPIA KOREA’로
1980년대 초 TDX 개발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IT 산업은 2005년 단일 업종 최초로 수출 1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가 최대 기간산업으로 성장해 왔다.
그 결과, 메모리 반도체·디스플레이·TV 등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세계 1위를 차지해 오고 있으며, 차세대 이동통신인 4세대 LTE-advanced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I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SW, PC, 휴대폰 등 비교적 명확했던 IT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등 융복합화, 스마트화의 추세에 따라 글로벌 IT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IT와 他산업 間 융합 역시 보편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제는 IT와 非 IT 산업과의 구분조차 모호해 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애플, 구글 등 선진국의 일류기업들과 경쟁하여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핵심기술 개발을 통한 근원적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개별적으로 접근해 왔던 우리나라 IT 분야의 ‘각개전투’ 식 발전 방식은 재고해 보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즉, IT와 非 IT산업을 따로 따로 접근하는 式의 전략은 IT 정책의 단절을 가져올 우려가 있으며, HW·SW, 시스템 및 부품·소재,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이제까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정책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IT 산업 재도약 및 제 2의 중흥기 진입을 위해 향후 5년간 집중적으로 개발할 ‘대한민국 IT 10대 핵심 기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