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비상발전기 정상동작 확인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지난 2월9일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사건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외부전문가와 함께 원전 20기 총 50대의 비상발전기에 대한 특별점검(3.21~4.21)을 실시한 결과, 모든 발전기가 정상적인 성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별도로 점검중인 고리 1호기를 제외한 모든 원전의 비상디젤발전기(20기×2대)와 대체교류발전기(10대)에 대해, 시험절차서에 따른 정상기동 여부와 전력 계통에 연결해 정상출력으로 요구시간 동안 운전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외부전문가가 참여해 점검했고, 규제 전문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가 입회했다.
비상발전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력이 모두 상실됐을 경우 가동되는 발전기로서, 원자로 비상냉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 안전설비이며, 원전 1개 호기당 비상디젤발전기 2대와 각 부지별 1~4대의 대체교류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다만, 영광 2호기 비상디젤발전기 2대중 1대는 성능시험(3.28)중 엔진냉각수 압력은 정상이었으나 압력스위치 설정치가 변경돼 정지신호가 발생해 가동 후 1분 14초만에 정지했으나, 최종적으로 정상으로 판정됐다.
이번 정지신호는 비상디젤발전기 보호를 위해 성능시험 시에만 작동되는 것으로, 실제 비상상황시에는 디젤발전기가 정지되는 신호로 입력되지는 않는 것이다.
해당 압력스위치 교체후 약 6시간만에 재시험을 수행한 결과 성능이 만족했고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도 입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당시 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이었으며, 자체 생산된 전기가 있었을 뿐만아니라 2개 회선의 외부전원과 또 다른 2대의 비상발전기(비상디젤발전기 B, 대체교류발전기)가 정상대기 중이어서 발전소 전력공급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영광 2호기 비상디젤발전기의 압력스위치 이상 원인은 발전기 자체 진동 영향에 의해 설정치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돼, 그 밖의 다른 원전에 대해도 점검(3.28~4.16)을 실시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도 비상발전기는 시험절차서에 따라 매월 한국수력원자력 자체 점검과 약 18개월마다 실시되는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규제 당국의 법정검사를 통해 설비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으로 국내 원전의 비상전원 공급체계가 완벽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