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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미디어의 역습 'pooq'서비스 런칭 '성공할 수 있을까?'
권오황 기자|ohkwon@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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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미디어의 역습 'pooq'서비스 런칭 '성공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2-07-24 13: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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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미디어의 역습 'pooq'서비스 런칭 '성공할 수 있을까?'


[산업일보]
지상파방송사의 뉴미디어 진출이 본격화된다. 지난 5월 MBC와 SBS가 합작해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주)(공동 대표이사 김동효, 김영주)은 오늘부터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런칭했다.

이와 관련 23일 오후 4시30분터 콘텐츠연합플랫폼(주)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와 SBS 우원길 사장, EBS 곽덕훈 사장, MBC 안광한 부사장, KBS 길환영 부사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서비스 런칭 기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자 설명회에서는 그동안 '푹(POOQ)'이 런칭되기까지의 경과와 시연 등을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이사가 진행했으며 이후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들의 축사로 이어졌다.

POOQ을 런칭시키기 위해서 MBC, SBS, KBS, EBS 등 지상파방송 4사는 작년 7월 TF를 구성해 지상파연합플랫폼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논의 결과 서비스 완결성과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한 법인설립의 필요성을 공감하여 지난 5월 콘텐츠연합플랫폼(주)를 설립했으며, MBC와 SBS가 각각 40억씩 투자하여 50%의 지분을 갖고 KBS와 EBS는 콘텐츠만 제공하는 형태로 참여 결정을 했다.

POOQ은 PC,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N스크린을 통해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콘텐츠를 30여 개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가입자는 하나의 ID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구분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에 무료로 운영해온 POOQ은 동시 접속자 폭증에 따른 연간 네트워크 비용이 50억 원에 달하는 등 만성 적자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을 겪어 유료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향후 POOQ의 상품 가격은 최소한의 네트워크 운영비를 기준으로 책정,운영된다.

“치열한 국내 시장 뚫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현재 시장에는 POOQ과 유사한 콘텐츠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Tving, 현대HCN와 판도라TV의 에브리온TV를 비롯하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이미 N스크린 기반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TV제조사도 플랫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LTE 등 모바일 망의 진화로 인해 사업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사업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훌루’(Hulu)가 지난 해 9월 미국 이외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달 요금은 1,480엔(약 2만원)의 정액제로 수백 편의 할리우드 영화와 수천 편의 해외드라마를 마음껏 시청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진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현재 2379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여 연간 매출 3조 5천억을 달성한 넷플릭스의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다.

넷플릭스는 2010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중남미 43개국에 동시에 진출했다. 올해 초 영국에 진출한데 이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진출을 내부 검토중이다. POOQ은 서비스 런칭과 동시에 마케팅 제휴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미 다음TV와의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TV 용 POOQ APP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티브로드, 씨엔엠 등 자체 N스크린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SO와 MOU를 체결하여 상품을 설계하고 공동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POOQ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주) 이상술 이사는 “지상파방송4사가 모이면 그 자체로 한류”라며 “POOQ은 인터넷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로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한류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출범은 전통 미디어의 공세적인 뉴미디어 진출이라는 차원에서 주목받는다. 2000년대 이후 음원, 신문, 방송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은 인터넷과 디지털화의 공세 속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위축되어 왔다.

그 결과 음반 산업은 몰락했으며 시장의 주도권은 플랫폼 사업자(멜론, 아이튠스 등)에게 넘어갔으며 콘텐츠의 가치하락으로 이어졌다. (디지털 음원 하나를 100만 명이 구매해도 수익은 3,000만원에 불과) 신문 역시 최근 구독률이 20% 대로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포털과 메이저 신문과의 ‘사이비 언론’ 분쟁 역시 지난 십년 간 포털에 주도권을 뺏긴 신문사들의 위기의식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콘텐츠연합플랫폼(주) 김 혁 이사는 “음원 제작사들이 CD에서 MP3로 넘어가는 시장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종속되면서 음원 시장은 황폐화됐다”면서 “POOQ을 통해 콘텐츠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 콘텐츠연합플랫폼(주)는 매출의 80~90%를 콘텐츠 제공 사업자에게 분배하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N스크린 플랫폼 사업의 성공의 관건은 라이센스 확보라는 측면에서 콘텐츠연합플랫폼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플랫폼을 구축한 아이튠스의 경우에도 애플TV, 아이패드, 아이폰 등 모든 스크린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콘텐츠 사업자의 견제 때문이다. 단건 결제 방식인 아이튠스에 비해 정액제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사업자의 견제는 더욱 심하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공급량이 늘어날수록 콘텐츠 사업자에 대한 배분 금액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성공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알려진 넷플릭스 역시 저작권자들의 집중적인 견제로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에 반해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지상파방송4사의 N스크린 저작권을 안정적으로 보장받기 때문에 단기간에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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