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실로스코프, 애플리케이션별로 동일 제품이라도 구성 달라져

[산업일보]
설계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측정장비 중 하나인 오실로스코프(Oscilloscope)는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진화되고 있으며, 보다 빠른 속도와 고정밀 측정 등으로 설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분석 정보를 좀 더 알기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보다 큰 화면의 채용 등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되고 있다.

오실로스코프는 성능에 따라 고성능, 중간 성능, 저성능, 샘플링 분야로 나눌 수 있으며, 작동 방식에 따라 디지털, 아날로그, PC 기반으로 분류한다.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오실로스코프 시장 규모, 점유율 및 동향 분석 보고서(Oscilloscope Market Size, Share & Trends Analysis Report)에 따르면, 기존에는 아날로그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오실로스코프가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PC 기반 오실로스코프가 두 번째로 큰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아날로그 오실로스코프가 가장 낮은 시장 점유율을 보여, 앞으로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 디지털 및 PC 기반 방식이 아날로그 방식을 대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21)에 참가한 오실로스코프 제조사들의 출품 제품들을 통해서도 최근 관련 제품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전시회에 참가한 로데슈바르즈코리아(주)(ROHDE & SCHWARZ KOREA)는 고성능 오실로스코프인 RTP와 올해 6월 출시한 범용 오실로스코프 RTO6 등을 선보였다.

이 회사 최지홍 매니저는 RTO6에 대해 “15.6인치 풀(Full) HD 터치스크린을 채용했으며, 자세한 분석 결과를 컬러 코딩 텔레그램 및 표로 볼 수 있는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존트리거(Zone trigger)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는 발생하는 이벤트를 시간 도메인 및 주파수 도메인에서 그래픽으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매니저는 “최근 오실로스코프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들을 보면, 하이엔드 급의 경우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 크기를 축소하는데 한계가 있긴 하지만 범용 제품군에서 하이엔드 급까지 콤팩트화되고 있으며 대화면을 채용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동일한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텍트로닉스(주)(Tektronix KOREA)는 지난해 출시한 6시리즈 B MSO 오실로스코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대역폭을 최대 10GHz까지 확장했으며 아날로그 입력–디지털 입력 구성을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는 플렉스 채널(FlexChannel)이 최대 8채널로 제공된다. 샘플링 속도는 초당 최대 50GS로 높여 최근 임베디드 설계에서 화두가 된 고속 데이터 처리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 신지인 대리는 “오실로스코프는 같은 모델이더라도 측정 상황에 따라 구성이 다를 수 있다. 가령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MIPI C-PHY(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전해오는 영상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기 위해 필요한 IP) 및 D-PHY(디스플레이 패널에 사진이나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IP) 등 표준 규격을 충족해야 하는 요구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IPI 표준 규격의 경우, 올해 13번째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제 TekExpress 소프트웨어에서 D-PHY 2.1버전, C-PHY 2.0버전까지 자동화 컴플라이언스 테스트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구성은 실행 속도, 비용, 에러 핸들링, 반복 테스트 횟수 등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해 사용자들의 편리성 높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