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의 만능엔터테이너, 스포츠계의 멀티플레이어와 같은 개념을 산업계에서 찾으라 한다면 그것은 단연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오늘날의 산업계에서 ‘여러 기술들의 장점을 결합한다’는 의미의 하이브리드는 꽤나 매력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PVD 장비 전문업체 아이시스(주) 역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걸맞게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용한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5년이라는 짧은 사업기간에도 불구하고 아이시스(주)는 벤처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부품소재전문기업, 경기인터넷무역프론티어기업, 경기유망중소기업, 기술혁신형중소기업 등 다수의 빛나는 타이틀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해 배상열 대표는 “우리는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해 왔고 현재는 아크이온플레이팅시스템(iA Series), HCD(Hollow Cathode Discharge)이온플레이팅시스템(HIPS seires), 마그네트론스퍼터링시스템(MSS series), 인라인시스템(ILS series), 진공밸브 등 다양한 PVD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별도의 코팅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선진국 유수의 브랜드 장비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성능을 갖고 있다. 사명감을 갖고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나라에서 감투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R&D 성과…‘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다양한 기능 집적
그렇다면 아이시스(주)의 다양한 플라즈마 PVD장비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아이시스(주)는 지난 5년간의 연구 결과로 총 4회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늘과 같은 완성도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산업계의 큰 화두인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을 활용해 장비에 다양한 기능들을 집적한 부분을 강조했다.
이온플레이팅(Ion Plating)의 경우 증착 속도가 빠르지만 매크로파티클(Macro Particle)이라 불리는 덩어리 입자로 인해 코팅 면이 거칠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 스퍼터링(sputtering)은 양질의 코팅결과를 보여주지만 증착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아이시스(주)는 새로운 아크 음극(New Arc cathode)인 특수한 냉각구조 및 마그네틱구조를 조합해 매크로파티클의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클리닝을 담당하는 이온봄바드(Ion Bombard)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적용해 장비의 활용 영역을 넓혔다.
한편, MMS의 경우는 언밸런스마그네트론(UBM, Unbalanced magnetron) 방식을 적용해 증착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특수한 구조를 적용해 타깃(Target)의 효율을 40% 이상으로 높였다. 특히 이 장치는 스퍼터링과 HCD을 하나로 결합하거나 스퍼터링과 아크를 조합할 수 있게 하는 등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또한 아이시스(주) 배상열 대표이사는 “현재 아크와 HCD, 스퍼터링을 모두 결합한 멀티레이어(Multi-layer)가 개발 완료단계에 있으며 내년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07년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 아이시스(주)의 이름을 확실히 알리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전 직원 파이팅!
하지만 아이시스(주)가 넘어야 할 산은 결코 만만치 않다. 연간 6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산업용 절삭공구·자동차부품·금형 등의 코팅시장만 해도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외국계 대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 아직까지는 한국 플라즈마 PVD장비의 성능을 믿지 못하겠다는 국내 시장의 차가운 시선을 느낄 때마다 아이시스(주)는 답답하기만 하다. 산업현장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시영 부장은 “아무리 좋은 코팅샘플을 보여주고 장비의 우수한 성능을 설명한다 해도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하루아침에 확보되지는 않는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아이시스(주)는 보다 큰 시장에서의 성공을 꾀하고 있어 매일매일 힘이 난다고 한다. 수출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먼저 인정받고 2015년까지 확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꽤나 실속 있는 도전으로 보인다. 절삭공구 코팅시장 규모 하나만을 두고 비교해 봐도 국내는 2.6%, 중국은 5%, 일본이 10%, 미국이 30%를 차지한다. 즉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은 현재의 상황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아이시스(주)는 지난 ’03년 중국에 아크 시스템의 수출을 시초로 현재까지 미국, 일본 등에 수출계약을 줄줄이 성사시키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아이시스(주)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외에도 각국의 특성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는 유연한 영업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의 경우 꼼꼼한 민족성에 부합하듯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자료와 샘플을 제공하고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 또 중국의 경우 값싼 장비들이 많은 만큼 풀 옵션이 아닌 고객맞춤형으로 제품을 제작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미국에는 자동화 시스템을 강조한 풀 옵션 제품을 제공해 판매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3월에는 미국 서부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공작기계전시회인 WESTEC2007에 참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국제전시회, 큰 수출 계약 성과를 기대하며 아이시스(주)의 연구소는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고의 PVD장비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5년 간 기술개발에 매진해 온 아이시스(주). 이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이 회사의 성패는 얼마나 뛰어난 마케팅력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대표이사와 직원들 모두가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며 파이팅을 외치는 아이시스(주), 성공을 향한 열망만큼은 이미 세계 최고이다.
미디어다아라 전은경 기자(miin486@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