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내년 공작기계산업은 국내 경기 전반의 흐름으로 예상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기조에 편승하며 하반기 활발한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공작기계협회는 협회 회의실에서 ‘2007 공작기계산업 전망’이란 주제로 공작기계산업연구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두산인프라코어, 화천기계공업, S&T중공업 등 20여개 회원사 실무진이 참석했다. 발표는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위원이 맡아 내년도 공작기계산업 동향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일반기계 중심의 수출 호조세 지속
지난해부터 일반기계산업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수출 증가 추이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작기계, 건설중장비를 주축으로 일반기계 수출 확대가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속제품 수출의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공작기계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해외 플랜트, 조선기자재, 공작기계, 건설기계 수주 확대 등도 공작기계 수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수출 증가도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자동차 생산부진 등으로 인해 예상되는 내년도 공작기계산업의 내수 수주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반기계나 전기기계 수출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금과같은 엔저가 계속될 경우 가격 부문의 우위선점이 어려워져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내수부진, 하반기부터는 회복세
상반기 내수 부진은 지속되겠지만 성장잠재력은 충분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고로투자를 시작으로 대형 철강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설비투자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상반기 경기부진으로 설비투자를 연기한 중소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작기계업체들에게 있어 내년도 하반기는 확실한 매출 신장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반도체 관련 설비증설도 이 시기에 본격화 한다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잇따른 발표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조선, 조선기자재, IT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내년도 국내 공작기계 사업은 수출 호조 속에 하반기 내수 회복에 지원을 받으며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작기계 생산액은 저년대비 20.5% 상승한 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액은 20.8% 증가한 19.0억 달러, 수입액은 22.3% 증가한 30.4억 달러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수출 확대 지속에도 여러 우려점이 대두되고 있다.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 심화, △채산성 둔화, △선진국 장비의 수입 증대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기업, 글로벌 전략 펼쳐 규모의 경제 실현해야
이에 발표자는 국내 공작기계산업이 풀어야할 과제로 △수출확대, △경쟁력 강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증대와 수익개선 실현, 글로벌 전략을 거론했다.
현재 국내 공작기계산업은 생산성과 설계능력, 가격 경쟁력 면에서 일본이나 독일 등 전통적 기계강국과 대등한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고질적인 부품소재 기술의 약재는 기술력과 품질력 부문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국내 공작기계산업계가 주력해야 할 것은 품질향상과 함께 제품군을 다양화 함으로써 차별화를 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존사업 매각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이전합병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가격대별 선호도가 달리 나타나는 세계 각국의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각국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을 통해 자금력과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기업 중에서도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탄생해야 한다고 발표자는 강조했다.
미디어다아라 전은경 기자(miin486@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