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일본제철과 합작법인 설립
포스코 인도 이사회에서 부산물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키로
포스코가 일본의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과 합작법인을 세운다. 두 회사는 상호 지분을 보유하는 등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에 합작법인까지 세워 우호관계가 더욱 강화됐다.
포스코(POSCO)는 지난 19일 인도 델리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일본제철과 부산물 재활용사업 합작법인 설립 안건등을 승인했다.
두 회사는 슬러지나 더스트에 함유돼 있는 철성분을 회수해 원료로 재활용하는 RHF(Rotary Hearth Furnace)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합작법인은 포스코-니폰 스틸 RHF조인트 벤처로 내년 1월 포항에 설립된다.
자본금은 390억5000만원으로 포스코가 70%, 신일본제철이 30%의 지분을 갖는다.
합작법인은 1302억원을 투자해 각각 2009년 9월과 2009년 12월까지 연간 20만톤 규모의 RHF 설비를 포항, 광양에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되는 환원철은 포스코와 신일철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나 더스트는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에 RHF설비를 통해 철원료로 재활용하게 돼 자원재활용도 높이고, 용선생산량 확대 및 수익성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은 2000년 8월 주식의 상호보유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래 다양한 상호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 부사장급을 공동 의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두고 기술, 원료,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인도 이사회에 앞서 이구택 회장과 이사진들은 오리사주 나빈 파트나익 수상을 만나 인도 프로젝트 진행 경과를 설명하고 일관 제철소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사회 안건 심의 후 이사진은 오리사주에 추진하고 있는 인도제철소 투자사업 진행 현황 및 인도 철강산업 동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조성식 부사장은 항만건설 및 제철소 건설 부지에 대한 환경 인·허가를 받았고, 국유지 용도 전용에 대한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 현재 대법원의 최종 인가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영강화의 일환으로 2004년 중국에서, 2005년 캐나다밴쿠버에서 해외 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인도에서 열린 이사회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윤석만ㆍ이윤ㆍ정준양 사장, 조성식ㆍ이동희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김응한 이사회 의장 (미시간대 석좌교수) 등9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