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준비생, 2년째 실업자수 앞질러
취업준비생 4년새 55.6% 증가, 실업자 18.2% 감소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청년층 취업준비생 수가 2006∼2007년 2년 연속 청년층 실업자 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의 채용경향을 보면 오히려 매출액이 높은 기업일수록 2005년 이후 청년층의 신규채용을 축소하고 있어 청년층의 양질의 일자리 진입이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권재철) 권혜자 부연구위원은 온라인 간행물인 고용이슈를 통해, ‘최근 청년층 취업준비생의 변화와 매출액 상위기업의 일자리 동향’이라는 주제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와 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DB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작년 말 15∼29세 사이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41만7,000명으로 실업자 수 32만8,000명보다 8만9,000 많았다. 2006년에도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41만3,000명으로 실업자 수 36만4,000명보다 4만9,000명 많은데 이어 2년 연속이다.
특히 취업준비생은 2003년의 26만8,000명보다 4년새 55.6%나 증가한 반면, 실업자 수는 2003년(40만1,000명)보다 18.2% 감소해 청년층이 양질의 일자리 취업을 위해 비경제활동상태를 선택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청년층이 취업을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인 매출액 상위 기업의 청년고용은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였다.
매출액 순위별로 기업의 채용동향을 보면, 매출액 1∼30위 기업의 청년고용은 2005년에 전년보다 11.0% 줄어든 이후, 2006년 11.3%, 2007년 12.4% 등 3년 연속 10%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은 늘어나고 있으나, 매출액 상위 기업에서는 오히려 청년 신규채용을 축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혜자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새정부는 기업과의 사회적 협약을 통해서 대기업의 청년 신규채용 축소경향을 완화하는 한편, 양질의 고용창출형 중견기업을 발굴·지원함으로써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