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 명품전시회로 유럽과 진검승부
KOTRA와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 프리미에르비죵 전시회 주최사 사장을 초청해 국내업체에 대한 심사회를 갖는다.
이번에 방한한 인사는 빠스케(Pasquet) 프리미에르비죵社 사장과 르 샤뜰리에(Le Chatelier) 패션팀장으로, 이들은 지난 27일부터 4월 1일까지 6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국내업체의 제품과 기술능력 심사를 통해 금년도 프리미에르비죵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심사대상에 올라있는 국내 업체들은 자수, 폴리에스터, 벨벳, 실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이번 심사는 영어 프리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 4계절별 컬렉션 평가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치며, 최종 결과는 오는 5월 말경에 발표된다.
28일 빠스케(Pasquet) 프리미에르비죵社 사장은 “한국업체의 경쟁력은 충분하나 고급패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영업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저가의 제품을 대량생산·판매하는 형태보다는 제품을 고급화시켜 소량이지만 고가에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기화 KOTRA 사장은 “우리섬유업계가 국제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품질로 승부하는 것”이라며 “프리미에르비죵과 같은 세계 정상급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기술력에 걸맞는 국제적인 인정과 제값받기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상태 한국직물수출조합 이사장도 “프리미에르비죵 전시회는 한국섬유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당장은 힘들더라도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의 구축과 기술을 가미한 하이패션 및 기능성 직물개발을 통한 품질 향상이 한국섬유업계가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KOTRA와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한창 협상이 진행 중인 한-EU FTA 체결 이후를 대비해 프리미에르비죵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밀라노 우니카(Milano Unica) 등 유럽에서 개최되는 세계 정상급 전시회 참가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