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TV폰 공개…5월 유럽 출시

[산업일보]
삼성전자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모바일 TV폰 시장을 겨냥, 세계 최초 DVB-H(유럽 모바일 TV기술)의 양대 기술표준인 OMA-BCAST와 DVB-CBMS를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 TV폰 ‘SGH-P960’을 유럽에 5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DVB-CBMS 표준을 지원하는 모바일 TV폰은 이미 출시됐지만, OMA-BCAST 표준을 지원하는 모바일 TV폰 출시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국가별, 사업자별 모바일 TV기술표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유럽에서 삼성의 ‘SGH-P960’의 경우, 두 가지 기술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유럽 어디서든 출시 가능하다.

두 기술 중 먼저 상용화가 진행된 DVB-CBMS 방식은 이탈리아 지역에서 2006년부터 통신 사업자 H3G, TI, Vodafone를 통해 상용화됐으며, 올 해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러시아 등에서 상용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가 준비되고 있는 OMA-BCAST는 앞으로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으로 상용화 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SGH-P960’은 2.6인치 QVGA TFT LCD에 삼성의 화질 개선 기술인 DNle(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적용해 선명한 화면으로 모바일 TV를 즐길 수 있는게 장점이다.

또한, TV 채널과 프로그램의 내용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ESG(Electronic Service Guide)기술은 물론,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PIP 기능,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타임 쉬프팅(Time Shifting)기능 등 첨단 모바일 TV 기술도 모두 탑재했다.

이밖에도 고급스러운 금속 재질에 16.7mm 슬림 슬라이드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300만 화소 카메라, 뱅앤올룹슨 ICE Power 앰프, MP3, 블루투스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모두 탑재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SGH-P960은 삼성의 모바일 TV기술을 유럽에 알릴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모바일 TV기술인 DMB폰의 성공을 기반으로 유럽에서도 모바일 TV폰 분야에서 선두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TV 시장은 2008년 4천293만대에서 2010년 8천386만대 규모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