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미국·슬로바키아 우라늄 개발 본격 진출

[산업일보]
한국전력은 14일 미국 덴버에서 옐로우케익 마이닝(Yellowcake Mining)社와 미국 콜로라도 주 소재 벡(Beck) 우라늄 광산의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옐로우케익社는 미국 콜로라도주 우라밴(Uravan) 우라늄 벨트에 위치한 벡 우라늄 광산을 소유한 회사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전은 향후 동 광산에 대한 정밀 실사를 거쳐 계약체결을 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받게 됐다.

벡 광산은 1980년대까지 활발하게 우라늄을 생산하던 광산으로 공식 확인매장량 5천톤, 예상매장량 1만톤의 우량 광산으로 알려져 있다. 한전은 동 광산의 지분 50%를 인수할 계획이며, 이 경우 총 5천톤의 우라늄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한전은 오는 1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터니건 에너지(Tournigan Energy)社와 슬로바키아 소재 쿠리스코바(Kuriskova)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동 광산은 확인매장량 1만6천500톤으로 향후 쿠리스코바 인근의 휴타(Huta) 우라늄 광산과 공동 개발을 통해 2011년부터 연간 2천400톤(총 2만4천톤)을 생산할 예정으로, 향후 동 광산의 지분 50%를 인수시 총 1만2천톤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우리나라 우라늄 소요량(연간 4천톤)의 약 3년치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전 20기가 운전 중이고 연간 4천톤의 우라늄을 사용하나, 전량 장기도입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 우라늄 광산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며, 이번 프로젝트 성사시 2011년부터 10년간 연간 1천700톤(국내 소비량의 25%)의 우라늄 정광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한전은 카자흐스탄 부제노브스꼬에 광산 지분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광진공과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개스힐 광산, 캐나다 디어터 레이크 광산, 나미비아 발렌시아 광산 등 개발단계 우라늄 광산의 지분인수를 추진하는 등 우라늄의 안정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