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장기화되고 있는 캐즘 현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K-배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배터리 산업 관련 기업과 기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6’이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다.
‘Beyond BATTERY'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전시회는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667개 기업이 2천380여 부스 규모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특히, 해외 참가기업이 지난해 대비 4% 이상 증가해 글로벌 배터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시품목도 배터리 셀부터 팩 제조, 소재, 부자재, 부품, 시스템, 회로, SW, 시험인증, 장비, 재활용, ESS 등 배터리 산업에 관련된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컨퍼런스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는 최근 배터리 산업의 당면 과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인터배터리 2026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개막일인 11일 열리는 키노트 스피치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 3사와 파나소닉이 참가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제시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12일까지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을 다루는 컨퍼런스가 수시로 진행될 계획이다.
호주와 독일, 미국 등 배터리 산업의 중요 국가들이 주관하는 포럼과 규제 관련 세미나도 전시 기간 중 다양하게 개최된다. 아울러, 배터리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IR피칭과 잡페어, 수출상담회 등의 부대행사도 전시회 기간 중 이뤄진다.
인터배터리 2026, K-배터리 산업의 위상 높인다
11일 오전 열린 개막식에서는 올해 행사를 주관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엄기천 회장을 비롯해 산업통상부 문신학 차관, 국회 산자위 이철규 위원장, 김원이 의원 등이 참석해 인터배터리 2026의 개막을 축하했다.
엄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배터리산업은 다양한 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지금이 K-배터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배터리 영토 확장과 상생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산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문신학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배터리산업이 도전과 기회를 직면한 상황에서 정부는 한국의 배터리 산업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4대 핵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차관이 제시한 4대 핵심전략은 전방 수요 활성화를 통한 산업의 기초체력 강화와 자국 우선주의와 공급망 블록화에 대한 민관 원팀 대응, 실질적인 미래 대비 위한 R&D체계 혁신,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 생태계 강화 등이다.
“배터리는 첨단 산업의 심장”이라고 말한 문 차관은 “이번 인터배터리 2026이 혁신적인 아이디어 공유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개최에 대해 “지난해 전시회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ESS, 드론 등 신시장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금요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며, 주최측은 전시 기간 중 약 8만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