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내 마음대로 쓴다’
내년부터 ‘.love .city .car .한국어’ 등 무한 사용
‘.com’이나 ‘.kr’ 같은 도메인 확장자까지 한글로 구성된 순수 한글도메인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된다.
디지털네임즈, 하우앤와이, 아이디엔스 등 한글 인터넷키워드 관련업체 3社는 한국아이디엔콘소시움을 공동 설립하고, 한글 방식의 순수 자국어 도메인 사업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순수 자국어 도메인은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추진 중인 ‘국제화 도메인(IDN)’ 사업으로, 기존 ‘한글.kr’, ‘한글.com’과 같이 ‘한글+영문확장자명’이 아닌 ‘한글.한국’, ‘한글.기업’ 같은 ‘한글+한글확장자’ 형태다.
ICANN은 지난 2006년부터 IDN 사업 검토를 공식화해 왔으며, 기술적인 준비가 끝나는 대로 이를 승인,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ICANN은 국가 도메인인 ‘.kr’과 일반 영문도메인인 ‘.com’같이 IDN도 ‘.한국’과 ‘.기업’ 형태로 나눠,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자 선정시 필수자격 조건은 도메인 등록 관리경험을 꼽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인터넷진흥원만이 이 조건을 충족시킨다.
따라서 ‘.한국’과 같은 국가를 대표하는 도메인은 인터넷진흥원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나머지 ‘.기업’ 과 같은 일반 자국어 도메인은 외국업체에 사업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키워드 특허권자인 디지털네임즈, 국내 ‘한글.한글’ 서비스 특허권자인 하우앤와이, 기존 ‘한글.한글’ 원천사업자인 아이디엔에스 3社는 한국아이디엔콘소시엄을 구성, 자국어도메인을 처음 개발한 싱가폴 회사의 국내법인인 아이디엔에스코리아를 매입해 IDN 관련 특허권을 확보했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한글.한글’, ‘한글.회사’, ‘한글.기관’ 등 특허기반 서비스를 시작하고, 메이저급 등록대행사인 가비아, 후이즈 등을 통해 등록대행을 할 예정이다.
한국아이디엔콘소시움은 오는 7월 10일부터, 1차(우선등록기간), 2차(선접수등록)에 걸쳐 ‘한글.한글’, ‘한글.회사’, ‘한글.기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1차 등록에서는 사용자 기대와 저작권 분쟁 등을 방지할 목적으로 상표권·상호 등록자 또는 한글.com·한글.net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등록을 받고, 2차 등록에서는 선접수선등록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기존에 3社 등이 개별적으로 제공했던 서비스는 모두 한국아이디엔콘소시움에서 진행하게 된다.
조관현 한국아이디엔콘소시움 대표는 “외국업체가 국내 IDN 사업을 선점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특허 관련업체들이 모여 이같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정식 표준 서비스 이전의 안정된 특허기반 서비스를 통해 사업권 획득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