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베트남 수출
10일 인천항에서 베트남행 전동차 선적…향후 해외진출 적극 추진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서울메트로의 전동차를 베트남 현지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10일 베트남 국영철도합자회사와 ‘전동차 베트남 수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서울메트로는 오는 7월 10일 인천항 제3부두에서 베트남행 전동차를 선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적되는 전동차는 모두 6량으로 7월 9일 군자차량기지에서 출발해 인천항 제3부두에 도착하게 되며, 베트남 하이퐁(HaiPhong) 항구에는 오는 7월 25일경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육로를 통해 베트남 ‘지알람(GiaLam) 차량기지’로 운송될 예정인 전동차는 도착하는 대로 현지 여건에 맞게 개조작업을 거친 후 오는 10월 1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롱까지, 163km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이번 수출되는 전동차는 국내에서 25년 이상 운행한 노후 전동차로, 앞으로 베트남 전철화 사업 추진과 연계해 54량의 전동차가 추가 수출되며 향후 6량 1편성 총 10개 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19일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 하노이시 5호선 건설 및 운영에 서울메트로가 우리나라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베트남 교통부 철도국(VNRA)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MOU 체결로 서울메트로는 하노이시 5호선 건설사업 수주를 위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
서울메트로는 도미니카공화국 등 여러 국가에서 기술협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전동차 수출은 물론 지하철 건설 및 운영부문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