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조종사들도 노사 상생에 나서겠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위원장 서용수)은 지난 29일 열린 노조 임시총회에서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노사 상생으로 이겨내기 위해 2008년도 임금 동결안을 가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임금동결 선언은 유가 급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노사가 한 마음으로 힘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999년 설립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 조종사 노조는 당초 총액기준 3.3%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급격한 유류비 증가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자 최근 아무 조건없이 임금 인상안을 철회했다.
이와 과녈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7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임금동결안을 마련했으며,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임시총회 찬반 투표를 통해 총 71%의 찬성표를 얻어냈다. 현재 외국인을 제외한 대한항공 조종사는 2천여명이며, 조종사 노조에는 1천30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투표 결과를 오는 8월 1일 열릴 예정인 노사간 상견례에서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사상 첫 임금동결 선언’
초고유가로 인한 경영환경에 ‘노사 한마음’ 필수 이유
기사입력 2008-07-30 11: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