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 WTI 120.02달러로 상승
BTC 송유관 화재 ‘공급차질 우려’ 이유
국제 유가가 카스피해 원유를 지중해로 수송하는 터키 동부 바쿠-트빌리시-세이한(BTC) 송유관의 화재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유가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44달러 상승한 120.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국제석유거래소(ICE)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날 대비 배럴당 0.86달러 상승한 117.86달러로 거래가 종료됐으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 미국 원유재고 상승의 소식이 뒤늦게 반영돼 전날대비 배럴당 0.81달러 하락한 115.3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이같은 국제 유가 상승은 하루 수송능력 100만 배럴에 달하는 BTC 송유관의 화재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가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석유공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터키를 거쳐 카스피해 원유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BTC 송유관에 쿠르드반군(PKK)의 테러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에 Shell社는 송유관 수송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 공급차질은 향후 1~2주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코네티컷 소재 Cameron Hanover社의 Peter Beutel 사장은 “테러를 당한 적이 없었던 BTC 송유관에 대한 PKK의 테러로 PKK의 석유시설 테러에 대한 정치적 불안요인이 국제원유시장에 가세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또 미국 정부의 기상예보관들이 올해 허리케인 발생빈도를 당초 예상보다 상향 조정한 것 또한 유가상승에 일조했다고 평가했으며, 미국 기상예보관들은 올해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 발생 빈도를 당초 2~5개에서 6개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