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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압력 넘어 최대실적 기록…대우조선해양
임형준 기자|l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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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압력 넘어 최대실적 기록…대우조선해양

2분기 2조6천257억 실적, 당초예상 12%상회…‘매각설’ 실적과는 무관

기사입력 2008-08-11 18: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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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압력 넘어 최대실적 기록…대우조선해양
[산업일보]
대우조선해양이 원가 압력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해, 최근 M&A 시장 최대어로서의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장 실적 예상치를 12% 상회한 2조6천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분기를 마쳤다. 원자재가 상승의 압박으로 영업이익률이 1분기에 비해 0.7% 감소했지만, 최근 동종업계의 시장 추세로 보면 상당한 선방이다.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1천 896억원이다.

매각과 관련된 여러 설들이 난무하며, 사업 실적에 악영향을 줄 법도 하건만,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시점에 더욱 공격적인 설비증설과 시장 공략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설비증설과 선가 상승으로 인해 올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6년 고가에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4분기 이후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단일계약 최고 수주

후판가격의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현 조선업계에서 대우조선 해양이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최근의 컨테이너선 발주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원가압력 넘어 최대실적 기록…대우조선해양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월초 세계 조선업의 단일 계약 사상 최고 금액으로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를 따내 세계적인 조선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이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16척. 16척 모두 74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으로써 발주사는 덴마크의 A.P 몰러社다. 대우조선해양이 이 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수주액은 23억 3천만달러. 한화 약 2조 4천 42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들 선박을 2012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계약은 매각설과 맞물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었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세계적인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단일 계약으로는 조선업계 사상 최고치의 기록이다.

또한 이는 지난해 12월 대우조선이 20억 달러 상당의 FPSO를 수주하며 세웠던 기록을 6개월만에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주목할 것은 이 계약이 대우조선해양의 컨테이너선 실적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있다.

지난해 국내 조선 업계 최대의 호황과 함께 대량발주로 수주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대우조선해양이지만, 이 계약 전까지의 컨테이너선 수주물량은 전체 43척의 선박과 해양 플랜트 중 6척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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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소비에 대한 부담으로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선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몰러社의 대우조선해양으로의 대형 컨테이너 발주 역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와 같은 맥락에서 파악될 수 있다.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는 국내 상반기 컨테이너 화물 처리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상반기 국내 항만에 입항한 총 10만2542척의 선박중에 컨테이너선 입항은 1만1천52척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 3대 고부가 선종 모두우위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일반화물선 입항 척수는 지난해 보다 3.2% 늘었지만 컨테이너선 입항 척수는 1.4% 감소했다"며 "이는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같은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금번 컨테이너선 수주가 사상 최대 금액 규모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가격대비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반증하며, 향후 선주들로부터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있어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이와 관련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세계 최고의 선사와 사상 최대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컨테이너선 기술력을 다시 인정받게 됐다"면서 "LNG선, 초대형유조선과 더불어 컨테이너선까지 세계 3대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모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압력 넘어 최대실적 기록…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금번 컨테이너선 수주로 지금까지 올해 목표액의 56%에 달하는 총 98억 3천만달러 상당의 선박 59척을 수주했으며, 이번 컨테이너 대량 수주에 힘입어 컨테이너선 건조에 활용되는 350m짜리 옥포 조선소 2도크를 540m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09년 7월 말 완공을 목표로 약 15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길이 438m, 너비 84m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선박 건조장비인 플로팅(바다부양식) 도크가 추가 건조된다. 이 대형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1만26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을 연간 6~7척을 더 건조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하동에 건설중인 조선산업단지에 선박용 블록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조선산업단지는 495만m2(150만평)로 조성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늘어나는 선박 건조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용 블록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도크 확장 및 플로팅 도크 도입 등으로 선박 건조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생산 시설 확대와 함께 R&D 투자도 대폭 확대시켰다. 지난해에 비해 180억원 늘어난 301억원을 R&D 예산으로 책정한 대우조선해양은 원가절감 기술과 함께 고효율 선박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0여 우수두뇌 연구소에 포진

현재 조선해양과 관련된 각종 기반기술과 설계기술, 생산기술을 연구하는 기술연구소를 운영중인 대우조선해양은 300여명의 우수 두뇌들을 연구소에 포진시켜 잠수함기본설계시스템, 3차원정밀측정장치, 6000m 무인심해잠수정, 차세대 조선생산시스템, 소각로 등 신기술 개발과 국내 조선 해양 관련 기술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별도의 용접연구동과 시험측정연구실을 갖추고 있는 기술 연구소는 뛰어난 정밀측정 및 교정능력으로 96년부터 ISO/IEC 17025 국제공인시험기관과 국가교정기관으로 지정돼 29개 항목의 국제공인시험 성적서 발급과 6개 분야 81개 항목의 교정업무를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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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연구능력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연구소는 국내 조선 업체 중 유일하게 한국 조선기술을 선도하는 연구소로 선정돼 정부와 대한조선학회 등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각종 기술상들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선보인 기술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너지 절약형 설계 중 하나로 선미 프로펠러 앞부분에 전류고정 날개(前流固定날개, Pre-Swirl Stator)를 설치하는 방식의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의 크리스텐社로부터 수주한 32만톤급 초대형유조선 "아스트로 카프리콘(Astro Capricorn)"호에 처음으로 장착된 이 설비는 프로펠러의 바로 앞부분에 4개의 고정날개를 부착해 선미부분에서 프로펠러로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균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국내 시운전 결과 이 선박은 기존 선박에 비해 약 5%가량의 연료 절감 효과를 보였으며, 같은 연료를 사용할 경우 약 0.24노트 정도의 속도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이 장비 설치를 위해 투입된 비용도 약 5개월 정도만 운항하면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이 장치는 최근 그리스에서 열렸던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았고, 실제 이러한 사양으로 2척의 선박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선주들의 반응과 시운전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건조 중인 초대형유조선 12척과 컨테이너선 12척에도 이 장치를 탑재할 계획이다.

연간 척당 100만달러 가스낭비

특히 대형 엔진이 설치 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엔진 배기 가스가 온도가 높고 배출량도 많아 에너지 절감 효과는 소형 엔진이 설치되는 선박에 비해 더욱 효과적이어서, 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이 많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가압력 넘어 최대실적 기록…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 이영만 전무는 "기술이나 가격면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그리스 선주들이 이 장치에 대해서 많은 호평을 했다"며 "현재 많은 선주사가 초기 선박 계약 시 이 장치 탑재를 검토하고 있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화물창내 LNG증발가스가 전혀 발생되지 않는'sLNGc(Sealed LNG Carrie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건조되는 LNG선은 화물적재 운항시 시간당 4~6톤 가량의 증발가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해 척당 연간 300여톤의 가스가 낭비되는 것에 반해 대우조선해양은 화물창내 압력을 높임으로써 증발가스 발생을 '0(제로)'로 만들어 연간 척당 100만달러의 가스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6년 개발한 Gas Air Heater System (연소가스 이용한 공기예열시스템)을 현재 LNG선에 적용하고 있으며, Waste Heat Recovery System (추진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시스템)도 개발해 올해 수주하는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연료 절감과 함께 배기가스 유해물질을 감소시켜주는 친환경 기술들은 선주들의 호응 속에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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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1위의 조선해양 기업으로 서기 위해 올해부터 'F1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있는데, 이는 업계 최고(First)의 경영목표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Fast) 전환하며,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목표의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진출에 힘쓰고 있다.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의 대표적 예는 루마니아에 있는 대우 망갈리아조선소. 중소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이 집중적으로 건조되고 있는 이곳에서 대우조선 해양은 브랜드에 대한 선주들의 높은 신뢰도를 통해 영업과 설계, 자재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 분업화를 통해 선주와 모?자회사가 모두 윈-윈(win-win)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오만 수리조선소 위탁경영계약 시초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건설된 중국 대규모 선박 블록공장도 같은 맥락이다. 설계·기술·영업 인력을 비롯해 고급 기술자까지 중국에 파견한 대우조선해양은 중국에서 대형 블록을 제작해 국내로 들여옴으로써 옥포조선소의 도크 회전율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으며, 옥포조선소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신사업 진출의 일환으로는 조선소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06년 오만 정부와 맺은 '오만 수리 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위탁경영계약이 그 시초다.

향후 10년동안 오만 정부가 추진하는 수리 조선소의 설계와 건설, 장비 구매 등에 컨설팅을 진행하게 되는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 완공 후에는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위탁경영을 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그동안 선박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조선소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됐다.

최근에는 오만 정부와 두쿰지역 신도시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검토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해운사업으로의 진출로 그 사업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나이지리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NNPC와 합작해 세운 나이다스(NIDAS)가 바로 그 작품이다. 나이지리아와 대우의 이름을 합친 ‘나이다스(NIDAS)’는 지난 5월 첫 원유 운송을 시작했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전략기획실장(전무)은 이와 관련"유망한 관련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 같은 언급은 최근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부지내에 연산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착공하며, 국내 조선업계로의 안정적 원자재 공급기대로 조선업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향후 대우조선해양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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